“주유소 수수료율 2.8%(세금 제외시), 주유소 수수료 인하하라” 지난 20일 열린 한국주유소협회(회장 한진우) 주최 ‘주유소 업계 생존권 사수 궐기대회’에서 협회 회원들이 외친 구호이다.

생존의 위기에 몰린 주유소 사장들이 지난 5월에 이어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외견 상 주유소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 기준 1.5%로 낮아 보인다. 그런데, 그 매출의 태반이 교통, 에너지, 환경세 등으로 빠져나가는 돈이다.

협회 한진우 회장은 “매출액 중 세금을 제하고 실제 주유소에 들어오는 매출 대비 수수료율이 적용돼야 하는데, 정부는 50%에 이르는 세금에도 가맹점 수수료를 물리도록 방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유소들은 정부에 세금을 거둬주면서, 고율의 가맹점 수수료까지 떼이는 2중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주유소들의 경영 압박은 심각하다. 이러한 어려움은 91년 거리제한 해제 이후부터 가중되기 시작했다. 당시 3,300여개에 불과했던, 주유소가 2010년 기준 1만 3천 개로 불어났다.

이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일반 주유소 마진율은 5%(석유공사) 미만으로 떨어졌다. 판매량도 월평균 994드럼으로 1000드럼 이하로 내려갔다(지난 3월 기준). 여기에 광역시 단위에 퍼지고 있는 대형마트 주유소, 그리고 시군단위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농협 주유소의 피해도 심각하다.

게다가 가짜 휘발류 판매 주유소로 인해 대다수 선의의 주유소는 더 피해가 막심하다. 가격체제가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정부가 설득력있는 대안을 내 놓지 않을 경우 주유소 업계는 순식간에 붕괴되고 말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변화를 촉구했다.

편집자  kdong0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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