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격 거품이 꼈다고 지적받아온 네이버의 부동산 매물광고 단가가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회장 이해광)는 네이버에서 부동산을 서비스하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과의 마라론 협상을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부동산의 매물광고 가격을 50% 인하키로 전격 합의했다고 이달 초 밝혔다.

협회는 또 기간정액제 광고상품인 ‘프리미엄 확인매물’은 내년 상반기에 폐지하며, 프리미엄 확인매물 상품을 구매해야만 노출이 가능했던 ‘프로필 배너’ 공간을 내년 서비스 개편 이후부터 공인중개사들에게 무료로 전면 개방하는 한편, 이를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부동산 거래 침체와 그에 따른 부동산중계소의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으며, 이를 이유로 단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협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회는 지난 7월 3일 사무국에서 네이버와 다음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동산 정보유통산업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광 회장은 “거래 실종으로 회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광고료 50%인하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회원들에게 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회원과 협회, 그리고 인터넷 포털과 국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관리자  @

<저작권자 © 소상공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