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전환’ 시대 … 대행, 안티에이징, 경계 소실, 일상즐김 등이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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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시대적 키워드 : 구조전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2013년에도 좋은 전망치는 아니지만, 2012년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부진과 과다한 가계부채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창업으로 자영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여가, 문화, 의료 등 수요확대가 가능한 부문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의 활력을 기대해 본다.
특히 2013년은 새로 선출된 18대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복지정책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저성장과 불평등 및 상대적 빈곤을 줄이기 위한 시대적 요구인 사회통합은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구조전환’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1 = 대행
바쁜 일상과 전문분야의 세분화에 따라 소비활동에도 다양한 대행서비스가 활발해질 r서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도 소위 아웃소싱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가 인기를 끌면서 구매대행 서비스가 성황이다. 회원비 부담과 주차 등 번거로움 때문에 구매대행 서비스는 증가하고 있다. 제품 하나당 적은 수수료(평균 6백원)와 배송료만 지불하면 굳이 매장에 들르지 않아도 쇼핑이 해결된다. 이로 인해 택배서비스도 덩달아 활황세다. 이러한 대행서비스는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구매대행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해외구매 대행의 경우 초기에는 의류, 신발 등이 주상품이었지만, 식료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같은 대행 소비트랜드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며, 가격구조와 유통구조에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 2 = 안티에이징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 트렌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기능성 화장품이나 피부미용, 성형 차원을 넘어 생명연장, 노인성 질환 치료, 건강관리 등으로 확장될 것이다. 아름다움 개념도 ‘화려함’에서 ‘젊음’으로 구조적 전환을 보이면서 감성에 첨단기술이 접목된다.안티에이징 산업 고객층이 고소득자와 연예인 등에서 일반 여성은 물론 남성, 청소년, 고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구증가, 수명연장 등으로 안티에이징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안티에이징은 패션, 관광, 여가 영역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안티에이징 트렌드는 유통채널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에도 드럭스토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뷰티, 건강식품, 약국 및 일반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트렌드 3 = 경계 소실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지연, 혈연, 회사에서의 인연 등 기존의 ‘끈’ 커뮤니티가 퇴색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유욕이나 소비스타일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대신할 새로운 경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다양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소비자들이 엄청난 수의 소규모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소비를 한다. 소비자 개개인은 수많은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각 집단 속에서 각기 다른 ’얼굴‘을 갖고 활동한다. 동시에 성별과 연령에 따른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마케팅의 기본으로 여겨졌던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구분은 제품기획에서 예전만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게 된다.
한편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익명성 기반의 SNS보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아는 사람간의 SNS가 발달하고 있다. 친구나 지인과의 친밀도가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서도 재현되는 것이다. 가령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자동적으로 불러들여, 이를 친구 리스트에 등록하여 지인들 간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SNS를 통해서 또 다른 친분, 새로운 관계성이 확장된다. 기존의 SNS는 익명성으로 인해 타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 괴리로 인해 소셜 피로도로 이어지기 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게임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향후 SNS의 구조적 전환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4= 일상 즐김
소비자들이 단지 좋아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일상에서 직접 참여하고 행동하는 쪽으로 전환해갈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야외 캠핑족들이 부상하고, 취미와 여가생활에 대한 투자도 관대해졌다. 도심 속에서 자전거도로가 늘어나고, 광장문화가 만연되고 있다. 노천카페 같은 스트리트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 넘쳐나는 무수한 K팝 커버댄스 동영상도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행위하는 것을 보여준다. 참여와 공유라는 디지털 시대의 시대정신과도 부합된다.
한편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가상과 현실이 터치로 연결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가 많은 분야에 접목되면서 ‘일상즐김’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NFC는 다양한 장소와 사물이 인터넷 서비스와 연결된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질 것이다.
2013년은 많은 측면에서 ‘구조전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세계적 광고회사인 WWP그룹 CEO 알렌 쿠드리는 “이제 사람들은 누군가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무엇을 느끼게 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나에게 다양한 혜택을 느끼게 해달라”는 요구를 더욱 세게 할 것이다. 기업들은 눈에 보이는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혜택화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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