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10회 한국주유소연합회 전국대회가 9월 5,6일 양일간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개최됐다.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1부 공식행사는 대회사와 내외빈 소개에 이어 축사, 감사패 및 위촉장 전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2부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협력업체와의 만남, 단체사진 촬영, 만찬이 진행됐다.
한국주유소연합회 오승용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열번째 열리는 전국대회는 전국 각 지의 회원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주유인의 날이자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이라며 “이번 대회도 회원님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우리 주유업계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이 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오 회장은 “우리 업계는 알뜰주유소, 석유제품전자상거래, 거래상황기록부 주관보고, 안심주유소, 각종 규제의 강화 등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같은 이슈를 두고 주유소 사업자간 이견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오 회장은 “우리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지난 7월부터 협동조합의 총립총회를 실시하였고 여덟 개 지회 중 네 군데 지회는 인가를 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아직 준비가 미비하지만 정부 부처,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인가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머잖아 정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오 회장은 전망했다.
또 회원간 교류를 강화하고, 정보교류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기존의 다음카페가 아닌, 홈페이지를 개설해 시험 가동 중이며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업계의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라며 회원님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주유소연합회는 2003년 불량거래처 공유를 위해 개설된 다음카페 주유소오너의 정보교류방에 하나 둘씩 주유소 사업자들이 모이면서 시작된 이후, 친목 도모와 유류정보공유 그리고 상생의 정신으로 무장한 많은 회원들의 노력 끝에 ‘전국자영주유소연합회’로 발족했다. 이제는 자영 주유소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주유소 경영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국주유소연합회’로 거듭났고, 이날 그 첫 공식행사를 함께한 것이다. 다음은 오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국자영주유소연합회가 한국주유소연합회로 거듭났습니다. 그 배경은.
2003년 불량거래처 공유를 위해 만든 다음카페가 ‘주유소 오너의 정보교류방’으로 발전했고, 전국자영주유소연합회를 거쳐 이제는 주유소 경영주 모두에게 오픈된 한국주유소연합회로 탄생했습니다. 자영 주유소라는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 같아 이를 탈피하고자 했고, 또 한국주유소협회만으로는 주유소 경영자들의 권익보호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2010년 한국주유소협회 산하에 ‘인터넷교류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활동했지만 공조가 여의치 않았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후 우리 회원들 간에는 원활한 소통과 상부상조 자세가 매우 돈독합니다. 13년 내공을 가진 단체이므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주유소를 대표하는 공인단체가 되리라 믿습니다.
-업계 현안과 관련, 향후 어떤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지.
6대 회장으로 새로 선출되면서 모든 회원들 및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으고자 전국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모아진 의견들은 대략 이런 것입니다. ▲가짜석유와 면세유 부정유통 등 석유유통질서 저해행위 근절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 저지 및 효과적인 휴폐업 방안 ▲석유대리점 등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 ▲주유소 기름값 인하 정책 개선 ▲각종 주유소 규제에 대한 개선 및 철폐 ▲알뜰주유소와 비알뜰주유소 간의 불평등 문제 개선 ▲정유사와 대리점의 주유소 공급가격 체계 개선 ▲정유사 브랜드 물량과 현물 간의 이중가격 체계 개선 ▲정유사 직배체계를 대리점 공급체계로 전환 등입니다.
-우선 가짜석유, 면세유 부정유통 근절 방안부터 들어보죠.
가짜석유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벌금보다 수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행정처분을 할 경우 사업정지 대신 과징금으로 내도록 허용하는 석대법도 바꿔야 합니다. 사업자 변경시 자금출처 조가를 해야 대리사장들을 걸러내 부정유통을 원천봉쇄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1일부터 면세유를 경유 대신 등유로 공급하고 있는데, 면세등유가 일반 과세유로 변질돼 주유소 간 등유가격 경쟁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처벌을 더 엄격히 해야하며, 알고도 가짜기름을 산 사용자 처벌도 강화돼야 합니다.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은 어떻습니까.
유증기 회수장치의 설치 규제가 강화돼 비용부담이 클뿐더러, 비용 대비 대기오염 저감은 너무도 미약합니다. 이 제도는 축소돼야 합니다. 또 정전기 제거장치도 설치의무화를 추진 중인데, 가짜석유라면 몰라도 정상적인 유류를 취급하다 정전기로 폭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 혼합판매표시의무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유사들은 물량교환을 통해 타 상표 제품을 주유소에 공급하는데, 정유사는 허용하고 주유소는 불허한다면,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정부의 주유소 기름값 인하정책에 대한 입장은.
정부가 기름값을 바로 잡겠다고 알뜰주유소니 석유제품 전자상거래니 등등 정책을 펼쳤지만, 이런 제도들은 주유소 업계를 위축시키고, 사업자들 간 이견을 부채질 했으며, 알뜰 비알뜰로 양분되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정부는 시장개입을 해 기름값을 낮췄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국민세금만 낭비한 셈입니다. 차라리 그 비용만큼 유류세를 인하하는 것이 낫습니다. 현재의 2~3% 마진에 더 이상 유가인하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시장개입을 말아야 합니다. 유류세 인하만이 해법입니다.
-카드수수료 인하는 비단 주유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어떻습니까.
유가인하보다는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게 옳습니다. 0.5% 수준이면 카드수수료 20~25원 만큼 유가가 인하될 수 있습니다. 카드수수료를 사용자 부담으로 해 현금 사용을 유도하고,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는 게 옳은 방향입니다.
-앞으로 연합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지.
이번 전국대회에서도 밝혔듯, 우선 연합회를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사은품 등 물품도 공동구매하고 나아가 공동브랜드도 만들 계획입니다. 전국대회를 계기로 회원자격을 오픈 한 것도 미래발전을 위해섭니다. 정유사 직영주유소 임대사업자들과 대리점 직영주유소 회원사도 받아들이고, 홈페이지 등을 통한 교류활성화도 기해, 이왕 나선 걸음에 협력업체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함께 한 소통의 장을 열 계획입니다.
관리자 @
<저작권자 © 소상공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