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자제 분위기로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크카드 사용 건당 결제금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도 계속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42조 3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조 4200억원(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5, 6월 황금연휴 효과로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민간소비증가율 추정치(2.1%)는 주요기관의 전망치(4.0~4.5%)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민간소비 회복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7%)은 2013년 연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7%)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1분기(6.2%)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레져관련 업종의 부문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자제 분위기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거나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7%)을 밑돌았다. 레저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4조33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여객선의 감소폭이 18.3%로 가장 컸고 레저타운(-8.7%) 골프장(-2.3%) 골프연습장(-0.6%) 스포츠레저용품(-0.2%) 등 노래방(3.1%)을 제외한 전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6월 체크카드 사용 1건당 평균결제금액은 24,910원으로 2만5천원 선이 붕괴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지속됨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지난 5월 4만5319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5%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로 내려온 바 있다.
소액결제 위주인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경우, 지난 5월 편의점업종의 카드사용 점유율은 50.2%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고, 슈퍼마켓업종 카드사용 점유율도 68.8%로 70%대에 근접했다.
여신협회는 “지불 결제 수단 가운데 체크카드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편의점·슈퍼마켓 등 소액결제 위주의 업종에서 카드 결제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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