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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들을 꼽아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한민족이 겪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첫째는 일제 강점기와 둘째는 동족 상잔의 비극이다.
이 시절은 근현대사를 긴 어둠의 역사로 만들고 한반도 전체를 무엇 하나 바로 설 수 없게 했던 흑암과 혼돈의 터널이었다. 그로 인해 가계도 기업도 산업도 모든 것이 명맥을 유지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십 년의 폐허 위에 우리 힘으로 일어서려고 했던 것이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그 철저한 폐허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일어나 전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도약했다. 2011년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입 규모 약 1조 달러, 2010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 등등이다. 자랑스럽지 않은가? 과거에는 우리를 세계에 알리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세계가 우리를 알려고 애쓰는 시대로 바뀌었다.
하지만, 초고속 경제 성장의 그늘에는 동반성장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특히 정신과 문화 부분에서 그러하다.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정되고 더 높은 발전을 이루면서 만인이 행복한 국가가 되려면 정신과 문화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과 같이 굴곡 많은 역사를 경험한 나라와는 다르게 오늘날 선진국이라 불리는 서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는 100년 이상을 이어오는 명문가문이 많다. 그들은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들이 존경과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명예를 존중하고 사회에 대한 기여와 책임을 다하고, 주변에 대한 배려를 열정적으로 실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명예와 책임을 대를 이어 실천하도록 가족헌장(Family Code, Family Constitution)을 제정하여 가문의 정신을 반듯이 계승하고 있다. 어쩌면 선진국의 정신과 문화의 기반 일부는 이런 명가들의 존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사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최근에 보도된 바 있는 삼성그룹 창업주 일가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스웨덴의 발렌베리家가 있다. 이 명가는 현재 8대째 계보를 이어 오고 있는데 그들의 가족헌장은 “왜 명문 가문이 100년 넘게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준다. 몇 가지 인용을 해 보면 첫째, 해군장교로 복무하여 강인한 정신력을기르도록 한다. 둘째, 대대로 내려오는 원칙을 공유하고 중시한다. 셋째, 할아버지가 손자의 스승이 되어 지혜를 전한다 넷째, 후계자가 되려면 먼저 애국심을 갖춰야 한다 등이다. 몇 가지 추려 낸 것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필자와 팀원들은 2009년부터 CEO재무설계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100+year 그리고 100년 명가」라는 주제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으며, 그 분들께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되어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그 분들의 삶의 얘기를 귀담아 듣기도 하고, 열정에 박수도 보내고, 이루고 싶은 꿈에 찬사도 보내면서 소통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분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분야인 재무 관리, 세무 관리, 자산 관리, 은퇴 및 상속 증여 계획 그리고 사업승계와 관련된 부분에는 직접 도움을 드리고 있다. (계획수립, 실행 및 사후 관리 등)
그러면 「100+year 그리고 100년 명가」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상 필자가 이런 강의나 상담을 하면 대체로 보이는 반응이 이렇다.
“좋은 말인데 와 닿지 않네.”
“뭐 돈이라곤 빚 빼고 나면 없는데 관리할 게 있나?”
“구체적으로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네” 등등이다. 좋은 얘기는 들었는데 막상 실천해 보려니 막연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도움이 될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100+year 그리고 100년 명가」 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4W + 1H(What, When, To Whom, Why + HOW)를 계획하라
즉,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자손들에게 무엇을 승계할 것인가?,
나는 언제까지 이것을 하고 언제 이것을 승계할 것인가?
나는 누구에게 승계할 것이며 승계의 기준 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나는 왜 승계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를 계획하라.
사람들은 보통 이런 계획을 수십 년 뒤의 일이라고 미루지만 막상 닥치게 되면 후 회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지금 깊이 생각 해야 한다.
둘째, 가족회의를 구성하라. 그것도 정기적인 가족회의를 구성하라.
그래서 가족과 서로의 꿈을 소통하고, 가치를 논의 하고, 가족의 큰 사랑을 나누어라.
그리고 가족 헌장을 제정하여 모든 구성원이 존중하고 지키도록 하라.
셋째, 외부 전문가를 정하라.
그를 가족 회의에 참여 시키고, 정기적으 로 보고서를 받아라.
전문가는 성과 평가나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위험에 대한 조정과 통제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장기 계획을 이어갈 수 있다.
어떤 계획이라 할지라도 관리가 중요하다 는 점을 강조하면서 로마인의 지혜를 끝으로 소개한다.
로마시대의 도로나 교량이 2000년이 넘어 지난 지금도 건재한 것은 그들의 토목기술이 뛰어 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건축예산보다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더 크게 수립」했다.
소상공인신문 창간준비를 축하 드리면서, 독자 여러분들도 「100년 名家」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소상공인신문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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