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컨퍼런스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시간에는 우수 협동조합으로 선정된 완도매생이협동조합과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의 운영사례, 그리고 우수 협업 컨설턴트로 선정된 양병율와 이민성 컨설턴트의 컨설팅사례 발표회가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충북화훼협동조합을 포함해 모두 3개 조합이 우수 협동조합으로 선정됐지만, 올 한해 소상공인 협업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452개 조합들 역시, 독창적인 아이템과 운영방식 면에선 앞서 언급한 3개 조합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다른 조합에 모범이 될 만한 6개 협동조합 이사장이 전하는 희망의 성공스토리를 전재한다. 이 이야기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공동 제작한 ‘우리함께36.5’ 책자에 게재된 내용임을 밝힌다. 자료제공 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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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의 푸른 맛, 전라남도 완도에서 세계로!
완도매생이협동조합 이사장 오민상
“12월 겨울의 한 가운데, 몇 시간씩 배에 가슴을 대고 매생이를 끌어 올리다보면 ‘매생이는 가슴 아파 번 돈’이라는 어른들 말씀에 뜨거운 눈물도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 눈물이 매생이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건강한 먹거리 대표주자로 만들겠다는 옹골찬 각오가 되었고, 이제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을 만나 꿈을 이뤘습니다. 12월 중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준공되는 매생이 가공공장과 급속 냉동창고 덕분에 세계로 나아갈 큰 발을 뗐습니다. 준비된 여섯 청춘들! 올해 첫 수확하는 매생이를 청와대로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우리들의 자신감이 완도앞바다를 빛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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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이름의 자부심, 인심을 빚어내다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이사장 최철진
“우리는 도농복합도시라 불리는 용인에 살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떡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이점을 살릴 수 있을까?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활용한 좋은 품질의 떡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려 손을 모은 것입니다. 우리는 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의 도움을 받아 공동 작업장과 시설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우리 지역의 명장들이 하나로 뭉쳐 떡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라는 이름의 자부심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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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乙이 아닌 상생에서 비롯된 참 착한 계란
서울계란협동조합 이사장 강종성
“‘싱싱하고 건강한 우리들의 계란을 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는 없을까?’서울 남부, 영등포구, 경기도 안산의 계란 도소매업 소상공인들의 공통된 고민을 바탕으로 설립된 우리들의 서울계란협동조합. 계란 생산 농가와 갑을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시작된 우리는 대기업의 브랜드 계란이 만든 기준이 아닌,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신선한 양심과 영양가 높은 노하우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브랜드 개발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참 착한계란’, 이 한 알이 전국민의 식탁에 오를 때까지 우리 조합원들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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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솜씨, 사람의 마음을 천천히 맞춰나가다
느루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심명숙
“만들고픈 건 많지만 시간과 힘이 부족해 느리고 외로운 길을 걷던 우리. 비슷하지만 다른 재능을 지닌 우리들이 만나 꿈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우리는 ‘협동’의 힘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채로운 실력을 뽐내며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각자의 분야를 모아 체계적 교육을 진행합니다. 우리는 한결 가까워졌고 실력은 더 탄탄해졌습니다.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한 우리 느루공예협동조합이 손으로 빚어낼 내일은 여전히 느리게 흘러가겠지만, 그 길은 분명 외롭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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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 꽃중년의 무한 도전,세상을 널다
구미 예스크리닝협동조합 이사장 김영욱
“하얗게 빨아 널은 빨래에서는 햇빛냄새가 납니다. 구미 예스크리닝협동조합 사람들의 웃음속에도 그런 햇빛 내음이 있습니다.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힘든 일이지만 그 누구보다 자부심을 갖고 15~20년 이상 지켜온 세탁업! 이제는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합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 냈던 일, 5명의 꿈을 모아 큰 희망으로 일구어갑니다. 5백만 원~7천만 원까지 장비만 해도 어마어마했지만 정부가 나서주니 전부를 걸 용기도 생겼습니다. 꽃중년의 무한도전! 힘들고 고되지만 ‘나’ 가 아닌 ‘우리’의 믿음으로 오늘도 손을 맞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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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서 시작되는 동네 빵장이의 반격
한국제과식품협동조합 이사장 윤태영
“불과 10년 전만 해도 2만 점에 육박하던 동네빵집은 이제 3천여 점으로 줄었고, 그렇게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기술이, 맛이 없어서가 아닌, 작고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권리를 잃어가던 동네빵집. 지난 8월, 대구 달성군 제과제빵 제조·유통 종사자들이 옛 동네빵집들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협동조합’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습니다. 협동조합 활성화사업이 지원한 공동 장비에 우리 8명의 경력과 노하우를 더해 만든,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우리들만의 공동 빵브랜드 ‘꾸빵’ ‘엄마의 선택’ ‘브레드-룸.’ 이제 동네빵집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소상공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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