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스, 12,000개 규모 국내 최대 정비 프랜차이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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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영업사원이나 딜러들이 신차 구매후 서비스로 제공하던 썬팅을 현대차가 줄세우기해서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으로, 가뜩이나 일거리가 부족하여 극심한 경영난에 빠져들고 있는 소규모 정비업체들의 작은 일거리까지도 가져간다고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순기 회장은 질타한다. “썬팅 같은 작은 것도 돈 되면 다한다. 자동차제작사가 하찮은 썬팅도 간섭하겠다니 다른 것은 오죽하겠느냐. 해도 너무하는 일이다. 다른 문제는 볼 것도 없다. 정부는 전시행정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살게 해 주겠다고 말로만 하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며 소상공인 업종으로의 무분별한 대기업 진출을 정부에서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카포스 정비프랜차이즈’
전국 전문정비업체 29000개 중 17000개가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사용하는 공동 브랜드 ‘CARPOS’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환하여 8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할 계획으로, 소회장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비해 80% 이내의 정비료를 책정하고 서비스하면서도, 인근의 조합원 업소와 정비공임이 통일되지 않아서 사용자 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임표준을 정하려 해도 현재는 공정거래법상의 담합행위로 할 수가 없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프랜차이즈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표준화된 공임표를 매장에 부착하고 운영매뉴얼을 제정하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인 연합회는, 회원의 70~80%정도가 프랜차이즈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보험출동서비스와 튜닝, 중고차 매매 및 폐차업무도 준비하여 대기업들과 서비스로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회가 계획한대로 진행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비프랜차이즈가 생기게 된다. 현재 정비프랜차이즈는 직영업소를 포함하여 3만개 정비업체 중 약 27~8%가 대기업 소속이다. 2009년 말 기준으로 현대차가 1455개로 가장 많고, 기아차의 기아오토큐 829개, SK네트웍스의 스피드 메이트가 686개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연합회 소속인 17000개 중 70%만 프랜차이즈로 가입해도 12000개 규모의 정비전문 프랜차이즈가 생김으로써 대기업과 정비시장에서 제대로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대기업과 서비스 경쟁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카포스’로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현대모비스의 순정품, 비품(?) 가격 차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회원의 80%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는 단군이래 가장 많은 자영업자들이 참여하여 그 세를 과시한 바 있으며, 카포스 상표로 출시되는 각종 부품의 공동구매액이 지난 해 2천억원을 넘어설 만큼 회원들의 참여가 높기 때문이다.
영세사업자들은 80%가 임대로 운영 중이며 정비업 허가기준인 25평 내외의 협소한 작업장과 종사자 2인 이하의 규모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단합된 힘을 모아서 연간 6조원 규모의 정비시장을 놓고 대기업과 한
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원들에게는 공임의 10%를 할인하는 것으로 소상공인 사이에 상부상조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가겠다는 소회장은 “서로 살기 위해 소상공인단체 간에 할인혜택에 대한 MOU도 맺는 것이다. 대기업중심으로 운영해 온 경제 현실은 일부 그럴 수밖에 없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아우르는 경제정책을 펴야한다. 노동자, 농민은 그나마 일부라도 혜택을 주면서 소상공인에게는 뭐가 있었느냐. 이대로 가는 것은 정말 두고 볼 수 없다. 소상공인 무시하지 마라.”며 6월15일 1차 시위를 시작으로 9월에 대대적인 소상공인들의 세과시가 있을 것임을 힘주어 말한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소상공인들이 집회를 해봐야 그 뿐으로 소상공인단체연합회에 가입해 있는 280만 소상공인들이 대규모로 참여하여 그 세를 보여주는데 앞장서겠다는 소회장의 결기를 보며 연합회 운영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신문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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