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원지역 본부 산하 각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분소 직원들이 이번 협업화시범사업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고 맨투맨 설득까지 벌이며 노력한 땀의 결과다.
춘천센터 23건, 원주센터 22건, 강릉센터 25건 속초분소 15건, 태백분소 8건 등 신청건수의 지역적 편차가 크지 않음은 이들 강원지역 본부 직원들이 그간에 공들인 노력을 대변해주는 수치다.
이제 이들 93개 신청업체 가운데 36개 1차 선정 목표업체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나머지 57개 업체는 희망을 잠시 뒤로 미루어야 한다.
“그나마 우리 직원들의 발로 뛰는 노력 덕에 분포율에 비해 약간 많은 수의 선정업체를 배출하게 된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지요.”
김진천 본부장은 어려운 소상공인업계가 이번 협업화시범사업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많은 소상공인 관련 지원정책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정책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남은 예비협업체 선정작업 과정의 어려움과 공정성이야말로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름지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도 기울이지만, 중기지방청 직원과의 합동 평가를 통해 협업체가 갖는 수익모델의 지속성과 구성원들의 협업에 대한 인지도 및 협업의지를 여과없이 점검하고 있다.
“상담과정에서부터 성공 가능한 아이템으로 협업체를 구성한 사례가 보이기도 했지요. 결국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려는 구성원 전체의 진정성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평가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기도 하구요.”
참여주체간의 끈끈한 연대, 그 연대를 앞으로 끌어가는 리더의 존재 등이 협업체의 사업성공을 담아내는 기본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3년여 공동체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유대감을 바탕으로 비슷한 업종의 10여명의 협업구성원이 모여 신청한 일례를 소개하며, 구성원 간의 역할분담과 향후 보다 큰 목적을 향한 청사진 등 성공이 예감되는 다수의 협업체가 눈에 띈다고 김 본부장은 즐거워했다.
그는 원주센터에서 5년여 선임센터장으로 근무하며 강원지역 소상공인 문제를 천착해왔다. 초대 강원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규제개혁이나 조례 제정 등이 보다 시의적절하게 집행되어 “도둑 다 맞은 후 방범창 만드는” 우를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희망으로 이야기를 맺었다.
오흥근 기자 sbnews777@naver.com
강원지역 소상공인 실태
천혜의 관광자원 … 음식 숙박업은 호황
산악지역이 많아 출장 상담 통해 애로 청취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원도는 대관령이 터널로 뚫리고 춘천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통망의 정비는 외부인들의 유입을 상대적으로 증가시키며 이 지역 음식업 및 숙박업의 호황을 가져다주었다. 춘천에는 얼마 전 개통된 서울-춘천간 전철 덕에 새로운 닭갈비촌이 생길 정도다. 기존 업소들 가운데에는 매출이 3배까지 뛴 곳도 있다고 하니 그 변화가 실감난다.
강원도는 넓은 지역적 특성에 산악지형이 많아 출장상담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게 강원지역본부의 현실이다.
강릉센터 산하인 동해시 삼척시의 경우에는 출장 상담으로 소상공인들의 욕구를 채워왔으나 그마저도 올해부터는 어려운 처지다. 인력 및 예산 모든 면에서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놓였다. 이같은 악조건 아래에서도 이를 극복하며 93개 예비협업체 접수를 이뤄냈다.
“사업 원년이다 보니 아직은 협업체와 협동조합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소상공인들에게 협동조합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춘천센터 백순임 선임상담사는 강원지역 협업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느낀 점을 이렇게 요약했다. 협동조합 설립과 정부지원이 마치 양립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이다.
[표]에서 보듯 강원지역의 소상공인업체수는 대략 9만8천여 곳으로 집계된다. 종사자가 18만여 명으로 파악되어 1인 업소가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관광지가 많은 탓에 60% 가까운 업소가 음식업 및 숙박업소다.
대표적 사각지대인 양구,인제,화천 지역과 최남단 삼척시와 동해시에 대한 소상공인 상담창구를 정례화하는 게 강원지역본부 및 각 센터의 남은 과제다.
관리자 @
<저작권자 © 소상공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