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 홍진동 과장은 당면 협업화 사업의 실무 책임자답게, 협업화 사업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해 속 시원히 답변했다.
소상공인 협업화 시법사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 홍진동 과장을 만났다. 2013년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사업의 대장정을 뜨겁게 달굴 핵심 키워드는 “협업화사업”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거대 자본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기만 했던 소상공인들에게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화는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이 땅의 지치고 힘든 7백만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씨앗으로 싹 틔워지길 기원하며, 새해 벽두를 후끈 달군 2013년 소상공인 협업화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문 : 전국이 협업화 사업 열풍으로 뜨겁습니다. 이번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화지원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답 : 중소기업청에서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협업화 시범사업 계획 역시 이러한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사업의 한 방편인 것이지요. 꼭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지원하는 게 아니고, 하고자 하는 사업의 내용성이 중요합니다. 협동조합은 이러한 소상공인 경쟁력제고의 방편으로서의 협업화사업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 : 어떻게 해야 협업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답 : 협동조합 참여 주체간의 자발성과 협동성이야말로 이 사업 성공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그리고 경쟁력 제고사업의 추진 방편이 협동조합이라는 법인체입니다. 법인체 참여자들이 협동조합이라는 기치 하에 얼마나 단결하여 창의성을 발휘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할 것입니다.
문: 지원할 협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합니까
답: 먼저 예비적 협업체를 선정한 후 이뤄지는 2개월여 간의 교육과 컨설팅 및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지원대상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 안에 모여 있는 분들이 얼마나 강한 성공 의지를 갖고 있는지, 사업 구상이 얼마나 타당한 지를 가장 주요하게 볼 것입니다.
문: 지원 내용은
답: 협업체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 사업장 확보, 공동 구매 등에 대해 지원하며, 개별 사업장 단위로 지원이 필요하다면, 개별적 신용도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문 : 기존 협회나 조합 등 비영리법인과의 관계는
답 : 이번에 발효된 ‘협동조합기본법’을 무기로 기존의 업종별단체들이 회원들로 하여금 협업화 사업을 통해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선도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중기청에서도 이번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화 지원사업 과정에 업종별 단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정책대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 : 협동조합의 조합원 수와 지원규모는 비례하는가요?
답 : 아닙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조합원 수나 규모에 관계없이 그 사업의 내용을 심사하여 지원규모는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으로 보면 됩니다.
문: 각 협동조합이 만들어진 후 공동브랜드를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연합회를 만든다면
답: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지역별 조합들이 뭉쳐서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또 연합회를 구성한다면, 그 것은 각자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단 지원은 개별 조합 단위로 지원되고, 연합체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문: 그렇다면 기존 협회나 조합의 지부, 지회가 각기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그 조합들이 연합회를 구성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답: 그 또한 각 조합이나 협회가 선택해서 할 일입니다. 중소기업청에서 관여할 일은 아닙니다.
문: 이업종간 협업화도 가능한가
답: 이업종간의 결합을 통한 협업화도 가능하며, 때에 따라서는 동업종간의 협업화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재료 공급, 판매, 생산, 광고 등 각 분야 전문업체들이 모여 이업종간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문: 이미 20여개 우대업종을 제시했는데, 그 이외 업종도 신청이 가능한가
답: 가능하다. 대기업 시장잠식업종, 과밀업종 등 위주로 20여 개 업종을 선정했는데, 여타 업종도 신청하면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
문: 지원만 받고, 얼마 있다가 해산해버리거나 조합을 유야무야시키는 경우도 있을 듯 한데
답: 그러한 폐단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중소기업청은 적격성 심사를 엄격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원은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 기술 개발 등 프로젝트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자금을 사유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지원금을 환수하는 등의 조치를 담은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홍근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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