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아야 서민경제가 산다’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모범소상공인’ 110명, ‘육성공로자’ 40명 등 소상공인 150명과, (사)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가 ‘지원 우수단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범소상공인 부문에서는 김선욱 선경산업사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사)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이 산업포장을 받았고, 육성공로자 부문에서는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 원장이 철탑산업훈장을,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박의수 회장이 산업포장을,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이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 성공 사례 발표회도 진행됐다.
‘나들가게를 통한 성공담’을 발표한 경하마트(충남 천안) 윤석진 대표는 “매장 인근에 대기업 계열 SSM이 들어와 매출액이 반토막이 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선식품 매대와 상설할인코너를 도입하는 등, 나들가게를 통해 매장을 현대화하여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소개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대구 서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손노익 대표는 ‘6곳의 인근 빵집들이 협업을 통해 결국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을 극복해낸 사례’를, 천안에서 ‘자연애’라는 옥호의 식당을 운영하는 유영순 대표는 ‘연잎밥이라는 웰빙메뉴로 정착해가는 사례’를 소개해 좌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부대행사로 소상공인 단체들이 주관하는 각종 업종별 전시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브랜드인 ‘카포스(Carpos)’ 용품전, 한국세탁업중앙회의 다림질 및 오염제거 시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수퍼 공동브랜드 상품전, 한국화원협회의 신화환전 등 다양한 전시·이벤트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2012 소상공인 학술세미나’가 개최되어, 급변하는 환경에서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였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인사말에서 “한참 말을 달리다가도 언제나 스스로를 돌아다보는 습관이 있는 인디언들처럼, 소상공인들도 한번쯤 각자의 사업을 돌아다보는 기회가 되길 빈다”며 “싸릿대하나는 쉬 부러지지만, 한 묶음의 싸릿대는 잘 부러지지 않듯, 소상공인들도 협업 등을 통해 단결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용두 소상공인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은 서민경제의 뿌리이자 국가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정적으로 생업에 임해 주시길 바란다”며 “소상공인진흥원도 소상공인이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덕성 기자 sbnews777@naver.com
소상공인대회 수상자 소개
1. 산업포장=(사)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
“소신과 혁신으로 계란유통업 파수꾼”
1980년 당진농장(계란유통업) 입사
1984년 당진농장 인수
2012년 (사)한국계란유통협회장(재선)
강종성 회장은 군 제대를 한 1980년에 계란유통업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한길만 걸어와 부단한 경영혁신으로 본인의 업체는 물론 업계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계란포장에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 30개 1판 일색이던 기존 포장단위를 1판, 3판, 5판 등으로 다양화시켜 대형수요처에 납품했고, 핵가족사회에 맞춰 소포장을 통해 계란소비를 신장시켰다. 또 계란 껍질에 생산농장명을 인쇄하는 혁신안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소비자를 위한 안심먹거리 제공이라 할 수 있는 생산이력 추적제 기반도 마련했다. 더욱이 포장단위별 라벨링 납품, 농장과의 상생을 위한 대금 선결제 및 선납 등을 통해 생산과 유통의 공동협력을 꾀했다.
특히 강 회장은 분열된 계란유통 단체들을 통합하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관련 당사자들을 직접 설득해 1998년 한국계란유통협회를 출범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사)한국계란유통협회는 현재 식용란 수집판매업 특화교육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위생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강 회장은 30여 년 경력을 바탕으로 직접 강의에 나서는 등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그는 여전히 열악한 계란유통인들의 권익수호와 대기업 시장침탈에 맞서 공동브랜드를 추진하고, 무분별한 계란수입에 대응해 수입률을 0%로 끌어내리는 등 계란유통업과 산란업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 산업포장(육성공로자) =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박의수 회장
공동브랜드 ‘카포스’로 업계 경쟁력 확보
2000년 경기도자동차부분정비사업 조합 성남시지회장
2006년 경기도자동차부분정비사업 조합 이사장
2012년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장
1987년 자동차부분정비업체인 충남상사를 창업한 박의수 대표는 고객들이 업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업계불황 원인으로 진단하고, 고객이 믿고 찾도록 하고, 또 대기업의 시장잠식에 맞서기 위해서 ‘카포스(Carpos)’라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하여, 부품공급 업체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순정부품 대비 20~50%의 저렴한 가격으로 102개 부품을 회원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회원업체의 체계적 경영을 돕기 위해, ‘카포스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상공급함으로써 회원업체들이 고객관리는 물론 매출 재고 세무 관리도 전산화를 통해 경비절감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동차부분정비업 법제화를 위해서도 박 대표는 발벗고 나서서, 1997년 부분정비업을 양성화시켰고, 영세성을 띤 업권 보호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합설립에 앞장서 2000년 9월 연합회를 발족시켰다. 한편 박 대표는 부분정비업의 작업범위를 기존의 ‘8개 장치 24개 항목만 가능’에서 ‘7개 장치 12개 항목을 제외한 전부’가 되도록 자동차관리법령 개정을 도와 업계발전을 기했다. 연합회는 명절 자동차 무상점검, 환경정화활동, 불우이웃 돕기 등을 실시하는 등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고, 박 대표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3. 대통령표창(육성공로자) =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최승재 이사장
소상공인 권익보호에 누구보다 앞장
2007년부터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이사장
2009년부터 (사)소상공인단체연합회 사무총장
2011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1999년부터 지금까지 PC방을 운영하며 소상공인의 애환을 직접 경험한 최승재 이사장은 자연스레 소상공인 권익보호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PC방 업주들의 경영구조 개선을 위해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는 한편, 직원 채용방법 및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근로자 교육매뉴얼 등을 보급하면서 교육활동을 폈고, 조합을 설립해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토록 정책건의를 하기도 했다. 또 대기업이 장악한 게임업계의 불공정 거래관행 바로잡기에도 적극 나섰다.
비단 PC방 업계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전체의 권익을 위해서, 카드수수료 인하, 유통법 상생법 개정 운동에도 나섰고, 중소콘텐츠업종 정책자금 평가모형을 개발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어 영세자영업자와 종업원 수 10명 미만의 소기업의 대출 편의를 도모했다. 인터넷 직거래장터 개발에도 한 몫을 했다.
4. 대통령표창(지원우수단체) = (사)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대표 김종필)
간판문화 선진화 운동 지속적 전개
1972년 (사)한국옥외광고협회 출범
1982년 (사)한국광고물제작업협회 창립
2009년 (사)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로 명칭 변경
1972년 3월 출범한 (사)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는 약 3만 명에 이르는 전국 옥외광고업자들에게 관련 법규 책자 지원과 함께, 16개 시도협회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 사업자를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협회는 매년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전을 개최하여 디자인 중심의 광고제작 환경 및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하며, 불법광고 정비를 통해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해 한글의 바른 사용, 불법간판 적발, 법규 안내 등을 도움으로써 광고산업의 긍정적 발전을 기하는 한편, 전국 시도협회에서는 도심간판의 안전도 검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시민안전과 재산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협회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육교현판 제작시공, 광고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수여(두원공과대학), 지정벽보판 관리 위수탁 시행 등을 통해 간판문화 선진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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