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여신금융협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대형마트 등 의무휴업 관련 수퍼마켓 매출액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전국의 832개 수퍼마켓을 상대로 조사됐으며, 기간은 대기업 계열 마트의 의무휴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지난 5월에서 7월 사이에 진행됐다.
또 매출액 비교는 주로 카드 매출 내역 비교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번 의무휴업이 대부분 둘째, 넷째 일요일을 휴무로 한 것을 기초해, 2·4주 일요일과 1·3·5주 일요일로 구분해 매출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4주 일요일 매출이 1·3·5주 일요일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무휴업제도가 중소 수퍼 매출액 증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카드 매출 건수를 비교해보면, 전국 832개 수퍼마켓 시도별 평균 카드 승인 건수는 2·4주 일요일 1,342건, 135주 일요일 1206건으로 나타나 1·3·5주 일요일 승인 건수에 비해 2·4주 일요일 승인 건수가 평균 1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도별 평균 총 카드매출 금액도 2·4주 일요일 17,666,758원, 1·3·5주 일요일 15,759,797원으로 나타났다. 2·4주 일요일 매출 총액이 1·3·5주 일요일 매출에 비해 12% 높게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점포별 카드매출 평균 금액 및 승인 건수도 2·4주일요일 508,812원에 33.9건, 1·3·5주일요일 453,060원, 30.9건으로 나타났다. 2·4주일요일 매출 및 승인 건수가 1·3·5주일요일에 비해 각각 12.3%, 9% 씩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 점포들을 50평 이하 매장과 이상 매장으로 나누어 집계한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50평 이하 매장의 경우 시도별 2·4주일요일 매출은 24,844,013원, 1·3·5주 일요일 매출은 22,320,684원으로 나타나, 1·3·5주 일요일 매출에 비해 2·4주일요일 매출이 11.3%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성하영 본부장은 “이는 대형마트 등의 의무 휴업 제도가 주로 영세수퍼가 아닌 하나로 마트나 기타 중규모 개인마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일반적인 평가와 다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성 본부장은 “이를 근거로, 의무휴업 제도를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월 4회 매주 휴무제로 확대할 경우 중소 수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월간 ‘마켓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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