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유의 선물포장 쇼핑몰 ‘프롬 황인자의 포장카페’ 개설

상품(Goods)은 타산이나 이해가 교차하는 거래의 도구다. 그러나 선물(Gift)은 감성이다. 마음과 정(情)의 표현이다.
(주)황인자포장연구소의 황인자 소장은 “그러나 (상품을) 선물로 바꾸는 포장은 쉽지 않다. 가격도 비싸다”면서 “쉽고 싸면서도 선물을 받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늘 연구했다”고 그 간의 과정을 돌이켰다. ‘감동을 주는 것’, 그 명제야말로 디자인 전문가 황 소장이 수 십 년간 선물포장을 연구하고 골몰해온 동기다.

‘프롬 황인자’엔 선물 포장의 신천지가…
최근 황 소장은 파트너 협업사인 포장119㈜와 함께 자신이 직접 고안한 다양한 선물포장 쇼핑몰 ‘프롬 황인자의 포장카페’를 개설했다. 포장 재료는 물론, 남다른 개성의 독특한 선물포장까지 접할 수 있는 국내 초유의 쇼핑몰이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롬 황인자’엔 선물 포장의 ‘신천지’가 펼쳐진다.
작은 초컬릿 한 조각, 양말 한 켤레 등 평범한 내용물도 여기선 새롭게 변한다. 앙증맞은 때깔의 병, 유리, 캔들, 핑크빛 아트상자, 리번이 달린 케이스, 소쿠리 등이 ‘상품’을 ‘선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 시중의 대형 팬시점 등에선 보기 힘든 표현과 표정의 디자인을 이곳에선 만날 수 있다.
값도 싸다. 보통 선물 5개 들이 포장이 2천~3천원하거나, 병 하나에 300원도 한다. 양말 두어쪽 넣을 만큼 꽤 큰 아트 박스도 500원짜리가 있다. ‘포장 119’와 협업한 덕분이다. ‘포장 119’로부터 염가로 다량의 재료를 구입한 후 디자인을 입혀 납품함으로써 획기적인 ‘가성비’를 창출한 것이다. 일종의 OEM과도 유사하다. 다만  소량 주문은 ‘프롬 황인자’가 전적으로 맡아 공급한다.

‘최고의 가성비’…포장재료, 쉽고 아름답고 싸게 공급
똑같은 물건이라도 아름답고 세련된 포장으로 ‘감동’을 주고 받는게 선물의 본딧말이다. 케이크나 옷, 지갑 등 생활 소품을 선물할 경우 쇼핑백에 담을 순 없다. 때론  품격있는 포장이 쉽지않고, 포장비도 비싸서 선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 소장의 선물 포장엔 그런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담겨 있다. “디자인은 기능(skill)이 아닌, 감성”임을 전제한 황 소장은 “선물 포장에는 받는 이만 느낄 만한 특별한 ‘감성’을 집어넣는다.”고 했다. 그런 선물은 결코 ‘물건’이 아니라, 받는 사람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존재다. 사랑, 우정, 축하, 격려 등을 전하고자 하는 인간 심성의 표현이자, 내면의 언어다. “그래서 정성껏 디자인된 포장은 주고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황 소장의 말이다.
황 소장은 이 대목에서 특히 “많은 소상공인들의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게 결정적 한계”라고 덧붙였다.
“같은 물건이라도, 예쁜 스티커나 액세서리를 하나 붙이면 전혀 달라져요. 새로운 ‘명품’으로 재구성되죠. 상품을 선물로 바꾸는 것처럼….”
그런 발상이야말로 소상공인들의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럴 경우 제품의 부가가치도 한층 높아지고,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황 소장에게 이번 쇼핑몰 출범은 수 십 년 ‘디자인’ 여정의 클라이맥스인 셈이다. 그는 지난 1999년 롯데백화점 일산점을 비롯,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 국내 유명 백화점 내 포장코너를 운영하며 이 분야의 명인으로 활약했다.
요즘은 디자인 지망생 등 후학들과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과 직업교육도 하고, 전문 상품포장 기술의 개발과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이며, (사)한국선물포장협회이사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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