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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하면 심장이 뛰어요”“평생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어”
고광석 | 승인 2016.09.02 16:10

‘그인’은 그래픽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아 새롭게 만든 단어이다. 그 이름을 지은 ‘주식회사 그인’의 김태정 대표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여성 기업인으로서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옥내외종합광고물 기획, 설계, 제작 전문회사인 (주)그인은 광고사업부, 특수사업부, 휀스사업부, 안전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충북대학교, 국립국악원, 부천교육지원청 등에 다수의 흡연부스를 설치했으며, 다른 곳에도 계속 시공하고 있는 중이다. 안전체험관 입찰에도 참여하여 잇달아 공사를 맡아서 진행하였고, 최근 두 달 동안에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과 수원소방서, 안양소방서 등의 공사를 수주하였다. 

“퇴근하기 싫을 정도로 일이 재미있어”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김태정 대표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래픽디자인을 배웠다.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내 상상을 집어넣는 게 재미있었다. 그때 이게 내 직업인가 보다 생각했다.

일이 너무 재미있다 보니 퇴근하는 게 싫을 정도였다. 당연히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5년간 대우건설에 근무할 때에는 회사가 상을 많이 받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거기 사인을 누가 했냐고 회자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 세 단계 정도 스카웃되었다가 2007년에 창업을 했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김태정 대표가 그래픽디자인을 잘할 수 있었던 요인은 자존심이었다. 물론 디자인이 큰 틀에서 통한다는 점도 있겠지만, 김 대표는 아무리 작은 것을 만들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태도로 일관했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

“조그만 액자나 현수막이라 할지라도 제가 만든 게 어디 걸려 있든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대충이에요.”

김태정 대표는 회사를 소개할 때 명함부터 큰 사인물까지 하는데, 3만 원짜리 품목이든 3억짜리 품목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작업한다고 말한다. 그런 진심을 사람들이 잘 느끼기에 김태정 대표와 (주)그인을 신뢰하면서 일을 맡기는 것이다.

정성을 다한다고 소문이 나다 보니 지속적으로 일감이 들어오고, 한번 인연을 맺은 지역 사람들이 소개를 해줘서 고객이 계속 찾아온다. 그 덕분에 작년에 비해 3분의 1 정도 분기별 성장을 달성했다.

온전하게 정성을 다해야 내 것이 된다 
김태정 대표는 카톡 상태메시지에 “온전하게 정성을 다해야 내 것이 된다”고 올려놓았다. 거기에 (주)그인의 성공 비결이 담겨 있다. 실제로 안전체험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5주 동안 하루에 2시간만 자면서 일한 결과 두 달간 연이어 세 건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두 시간 자면서 했더니 안 될 게 된 거예요.”라고 말했지만 고객들은 ‘이 사람은 온갖 정성을 쏟는다’는 것을 알아보고 신뢰를 보낸 것이다.

주식회사 그인의 문화와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일화가 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가 재입사한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여기서는 심장이 뛰어서 다시 들어왔다고 한 거예요. 그 얘기 듣고 찡했어요. 그냥 돈 받고 일하는 회사가 아니에요. 일이 힘들어요. 품목도 많고. 사장이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 해본 일을 해야 돼요. 그 과정에서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죠.”

“계열사를 네 개 만드는 게 목표”
김태정 대표는 (주)그인이 가족처럼 직원들을 챙겨주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은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새로 입사한 직원이 출퇴근 거리가 너무 먼 것을 알고 7, 8개월 전부터 김 대표의 집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어느 날 그 직원의 어머니가 전화해서 “너무 편하고 감사하다. 배울 게 많다.”는 딸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김태정 대표가 롤모델이라는 말과 함께.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한계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보여준다. 그리고 직원들이 뭔가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다. 또 디자인에 대해 상의하면서 이렇게 하면 더 이쁠 것 같다고 세세하게 조언을 한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는 않아요. 인원은 두 배 정도, 매출액은 50억 원 정도 하는 게 목표죠. 더 나아가서 계열사도 만들려고 해요. 네 개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안전과 환경을 책임지는 회사, 나라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직원들이 주인이 되어 움직이는 회사, 평생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김태정 대표는 “그런 것을 누구나 꿈꾸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고광석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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