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구 지부장

대전시 동구지부는 지난 5월 3년 만에 다시 열린 대전옥외광고인 체육대회를 주관하여 대전시옥외광고협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동구지부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이라서 지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밖에 동구청이나 협회에서 일이 나오면 회원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정도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인구 동구지부장은 회원들과 함께 대전시나 동구청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맡을 수 있도록 장기적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준비해나가고 있다.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진과정 및 헬스테인먼트(Healthtainment) CEO과정을 밟은 박인구 지부장을 만나 동구지부의 현안 등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협회 활동>

지부장으로서 각오는.
대전시 동구에서 옥외광고업에 종사하는 회원과 비회원이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법광고업자들도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인 옥외광고업자로 전환하여 화합에 동참하기를 고대합니다. 민관이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현수막 게시대가 양질의 광고를 담아냄으로써 시청 및 구청과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력은.
8년 전까지 동구가 원도심지 주축으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을 때 회원사 대부분이 화합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구가 대전의 5개 구 중에서 경제적인 부분이 낙후되어 있어서인지 기존의 열성 회원사는 잘 화합되고 있으나 다른 회원사들은 개별적인 여러 상황으로 단결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월례회의에 열정적으로 잘 나오던 사람들이 안 나오고 다른 사람이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지부장 취임 이후 주요 활동 경력은.
민관 합동의 불법광고물 계도 및 양성화를 위해 구청과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사들간의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구축하였고, 2016년 대전옥외광고협회 체육대회의 추진 지부를 맡아 성공적으로 치러 내었습니다.

<지역 현안>

대전동구지부의 중요한 현안이 있다면.
불법옥외광고업자의 불법광고물 제작으로 신고나 허가 받지 않는 광고물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광고물들이 도시의 환경을 저해하고 있기에 불법광고업자 및 불법광고물 근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조건과 자격을 두루 갖춘 광고업 종사자들이 불법광고물을 설치하는 불법광고업자나 외지 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사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런 토대가 마련되면 관급공사 및 기업의 대형작업 용역을 번번이 다른 지역 업체에게 맡겨 지역경제의 발전을 저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옥외광고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옥외광고업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 되도록 하여 환경개선 및 안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고물 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옥외광고업 현장>

옥외광고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군 제대 후 복학을 하면서 학업에 대한 열정보다 일을 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앞섰던 시기에 대학에서 매킨토시를 접하고 익힌 것이 계기가 되어 1997년부터 옥외광고업을 시작했어요. 현수막을 만들고 기본 자재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5년 동안 일을 배우고 개업했죠. 돌이켜 보면 거래처 없이 무모하게 시작했던 거 같아요. 이 업종 자체가 순탄하지만은 않았고요. 그래도 별로 후회하지는 않아요.   

옥외광고인으로서 향후 각오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광범위한 시장에서 양질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혁신을 이루어 내고, 동종의 업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보다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자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이 업종이 자격 및 기술을 제대로 갖춘 이들이 영위할 만한 업종이 되도록 협회 및 중앙회에서 여러 방면으로 힘쓰고, 또한 민관이 협력하여 불법적인 광고물을 지양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옥외광고업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본인의 꿈에 대해.
광고인들을 통상 ‘간판집’ 혹은 ‘현수막’이라고 부릅니다. 광고물은 사업을 하는 이들의 얼굴이며 상대방에게 마케팅을 하기 전 최선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광고물 제작업이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업종이 되고, 마케팅을 하는 데 최선의 수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좀 더 획기적인 디자인 작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디자이너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하여 각각의 고객에게 주어지는 사인물이 저렴한 모방품이 아니라 고유한 퀄리티를 지향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전반적으로 바뀌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옥외광고인으로서 어떤 때 자부심을 느꼈는지.
옥외광고물의 사전적 의미는 ‘실내·외 사인물’이라는 의미가 맞는 것 같고 그만큼 광범위한 일인 것 같습니다. 기획, 디자인, 시안확정, 그리고 제작 및 시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사인물 제작의 최종 관문에 이르게 됩니다. 이중에 어느 것이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아주 작은 판넬, 표찰부터 대형 작업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만족스러워할 때 옥외광고인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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