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 이하 진흥공단) 산하에는 전국 60곳의 지역센터가 있다. 그리고 권역별로 이 같은 지역센터를 포괄하는 지역본부가 6곳이 있고, 전용교육장이 별도로 5개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총 370여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지역본부 및 지역센터는 진흥공단의 손발 역할을 한다. 진흥공단에서 커다란 사업의 방향이 정해지면, 지역에서 일선 소상공인을 통해 그 같은 사업을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현재의 지역본부 및 지역센터가 진흥공단의 산하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꽤 간단치 않은 역사가 있었다. 그 전 과정을 같이 했던 대전충청지역본부 마연식 본부장을 만났다.

지금은 진흥공단과 지역 조직 사이에 일체감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현 이일규 이사장님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예전에는 진흥공단과 지역조직 사이에는 큰 벽이 있었다.

급여체계 면에서도 큰 차이가 존재했고, 반면 업무는 지역에 더 몰려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조직과 조직 사이에 위화감이 컸다. 한데 지난 2014년부터 기존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이 통합하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족됐고, 초대 이사장으로 이일규 이사장님이 오시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올 들어 서울강원지역본부장과 광주호남지역본부장이 진흥공단 중앙조직으로 자리를 옮겼고, 또 중앙조직 근무자들이 지역조직으로 옮겨오는 순환보직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호간 업무 이해도도 높아지고 양자를 가로막고 있던 벽도 서서히 허물어지는 느낌이다.
급여체계는 어떤가.

과거에 비해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중앙조직 기준 80~85%까지 좁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결과 또한 현 이사장님의 최근 수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예산 철마다 이사장님은 국회며 기획재정부를 찾아가서 수없이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해서 지역센터 직원 몫의 급여 예산이 5~10억 원씩 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지붕 아래 두 식구가 되어서는 일이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하루빨리 그러한 차이를 해소하여, 진정으로 진흥공단이 소상공인 전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이 같은 상황의 이면에 특별한 내부 사정이 있었을 것 같은데.

약간 복잡한 내막이 있었다. 소상공인 지역센터는 IMF 직후 쏟아져 나오는 실업자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면서 생겨나게 됐다. 이 같은 지역 센터를 처음에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중앙센터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5년도에 이 지역센터가 시군구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되게 된다. 예산은 여전히 중소기업청에서 나오는데, 조직 편제는 지방자치단체에 속하는 기묘한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따라서 지역센터의 지휘 체계도 이원화되었다.

업무는 중소기업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시도 받는 체계가 됐다. 이 같은 체제의 문제점과 불합리성이 불거지면서 2011년 다시금 중소기업청 소속으로 원대복귀하게 된 것이다.

일선에서 오랫동안 소상공인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 예전과 소상공인업계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많이 느낀다. 예전에는 사실 소상공인 센터를 찾는 소상공인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끊임없이 소상공인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너무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당시에는 소상공인들도 웬만하면 아이들 가르치며 먹고사는데 지장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상공인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어렵다.

대형마트를 필두로 해서 대기업들이 소상공인 시장을 크게 잠식했고, 또 실업자 양산으로 자영업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분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베풀어야 하는데 매번 역부족임을 느낀다. 방문자는 늘었는데, 당시나 지금이나 인력은 같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만족스러울 수 없는 형편인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흥공단 산하 모든 지역센터는 세계 제1의 소상공인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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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연식 본부장은?
“전체 진흥공단 발전 위한 일념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농학 석사, 세종대학교 화학과 박사 출신으로 두산그룹 산하 기술원 부문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20년여 동안 60여 곳의 산하 계열기업 경영 및 기술 컨설팅 분야를 담당하면서 원가절감, 업무공정 개선 업무를 진행하였다.

그러다 IMF 때 퇴직 후 광주전남센터에서 상담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가 오늘의 진흥공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성실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디를 가나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는데, 지역센터에서 일을 하면서도 전국선임센터장 협의회장, 또 지금은 전국 지역 본부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센터의 애로를 대변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곱지 않은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지만, 결국 사사로운 이익이 아닌 진흥공단 전체 조직강화와 효율성 증진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인 만큼 괘념치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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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본부의 2015년 성과
관내 9,146개 업체에 2,524억 원 지원

지난해 메르스 자금을 포함한 정책자금을 관내 9,146개 업체에 2,524억 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소상공인 창업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사관학교 2회 45명이 수료하였고, 창업교육은 35회 622명이 수료했다.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으로는 경영교육 93회 1,881명이 수료하였고, 소상공인컨설팅 533건 지원,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57개 협동조합 25억여 원 지원, 신규 나들가게 사업 39건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재기지원 사업 중 희망리턴패키지재 사업정리컨설팅 사업으로는 227명을 지원하였고,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14개 시장 지원, 전통시장 상인교육 12회 469명 수료, ICT교육 17회 573명 수료, 공동마케팅 지원사업  38개 시장 지원, 그랜드세일 43개 시장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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