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로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LS네트웍스의 자전거 판매사업 진출 현황은.
분당에서만 20년이상 영업하고 있다. 분당 신도시가 생기면서부터 자전거점을 운영해 분당의 자전거포 역사를 거의 꿰고 있다. 그런데 2010년 LS네트웍스가 ‘바이클로’를 만들고 그 직영점을 근처에 내면서 인근 자전거 판매상이 타격을 입고 있다.
2011년 영세 자전거 판매상들이 모여 LS측에 항의도 하고 데모도 하자, 2012년 2월 LS네트웍스 구회장이 사업을 접겠다고 했으나, 도중에 마음을 바꿔 사업을 접지 않겠다고 해 영세 자전거 판매상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자전거 판매점들의 피해는.
LS네트웍스는 처음에는 14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현재로는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LS측은 처음에는 100만원 넘는 고급자전거만 팔겠다고 하더니 현재는 저렴한 보조바퀴가 달린 어린이용 자전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LS는 대기업의 자본력과 구매력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구매 할 수 있으므로 소규모 판매점 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여러가지 이벤트를 계속 실시해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분당지역의 소규모 자전거 판매점들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으로 자전거 분야가 대박이 난 줄 알고 있다.
MB정권의 ‘녹색성장’ 정책 영향으로 자전거 판매업이 블루오션이라 착각한 사람들의 사업진출로 시장은 더더욱 곤란해지고 있다. 비근한 예로 분당MTB 근처 반경 1km내에 최근 6개 판매점이 새로 생겼다.
그런데 자전거 시장에 뛰어든 판매상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과열경쟁으로 망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기업이 뛰어들어 그나마의 시장질서도 어지럽히고 있다. 향후 몇 개월 더 이런 식으로 간다면 모든 영세 판매상들은 고사될 것이다.
자전거 판매상은 너무 영세한 까닭에 집회를 하려해도 가게를 비울 수 없어(당장 수입에 지장이 생기므로)연합체를 구성하기 위한 모임마저 갖기 어렵다.
그러면 대책이 있는가.
LS테트웍스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시위를 계속하고 사업포기를 종요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자전거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하루빨리 선정해 대기업이 소규모 판매상의 밥그릇을 뺏는 일은 없도록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LS네트웍스는 자기네 매장을 현재 영업이 잘되고 있는 영세 판매점에 근접한 곳에 설치해 손님들을 뺏어가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볼때 ‘야비하게 다 죽이고 자기네만 장사하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대기업은 대기업의 사업규모에 맞는 사업을 하며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최희숙 기자 sbnews777@naver.com
관리자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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