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속신문=한국프로사진협회
사진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촬영도 하고, 또 인화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문명의 이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지난 수 십 년간 우리들의 희노애락을 앵글에 담아온 사진인들이다.
한 때 거리에 넘쳐났던 사진관들도 어느새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었으며, 이젠 그 자리를 파일만 들고 가면 즉석에서 인화를 해주는 디지털 현상소들이 꿰차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거리의 즉석 사진기 확대,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행사, 관공서의 사진기 도입이나 여권 사진 무료촬영 등이 국내 사진시장을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
하지만, 사진인들의 권익을 대변해온 한국프로사진협회는 강조한다. 이젠 사진을 단순히 예술적 가치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의 일환으로 승화시켜, 거기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까지 함께 창출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가 사진인들에게는 분명,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협회와, 그 앞에서 변화의 새바람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성철현 회장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았다.
“지난해 아픔 딛고 이겨내야”
한국프로사진협회는 지난 1월 24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성철현 회장을 비롯한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특히 협회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그에 따른 사업계획을 다양하게 수립했다.
이날 성철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우리 사진인들에게 고통과 시련을 준 한 해였으며, 무엇보다 사진 시장 침체로 인해 수십 년을 지켜온 스튜디오를 정리해야만 되는 사진인들의 연이은 소식에 저를 포함한 회원 모두가 내일인양 슬퍼했다”며 “특히 관공서가 느닷없이 민원인들의 서비스 확대를 핑계로 사진기를 도입하는 등 우리의 생존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트리는 일도 벌어졌지만, 우리가 단결해 하나로 뭉친다면,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문화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라고 전제하고, “단순히 예술향유라는 내면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 향상만이 아니라, 예술창조와 문화산업의 융합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바로 그 중심에 ‘사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작가제도 내실화
우선 협회는 대내외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프로사진세미나, 추천작가촬영대회를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8월 중에 열릴 이번 세미나에선 국내외 전문 강사의 사진 관련 기술 교육을 비롯해 사진촬영대회, 사진기자재전시, 디너쇼(사진인의 밤),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9~10월경 개최될 추천작가촬영대회에선 전년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각 분야별 사진 촬영대회가 열린다.
협회는 또 작가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작품공모 및 심사관리를 보다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 한 해 동안 지상공모전 4회, 국제세미나 촬영대회 1회, 추천작가공모전 2회, 추천작가촬영대회 1회로 확대하고, 초대작가 7인을 심사위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초대작가 작품전시회 및 학술세미나도 이 기간에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작품사진 등을 포함해 사진기술 교류를 국내외 사진 관련 협회와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원 권익신장
회원들의 권익신장 활동도 보다 강화된다. 이를 위해, 협회는 회원 권익옹호 활동을 비롯해 회원에 대한 사진 기술교육 강화, 민간자격증 제도 확대, 사진실명제 시행,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기록화 사업연장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협회는 회원 권익옹호 활동을 위해 사진저작권의 필요성 홍보, 사진저작권 분쟁 자문, 사업 경영에 대한 마케팅 연구 등을 추진한다. 또 회원들의 사진 기술교육을 위해 협회지 ‘사단’을 통한 지상강좌, 국제프로사진세미나 교육 등도 확대한다.
특히 협회는 연 2회 민간자격증과 관련된 시험 및 교육을 진행하며, 사진저작권 정착의 일환으로 인화지 뒷면에 QR코드를 넣는 사진실명제도 확산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신문
김영욱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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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_ 성철현 한국프로사진협회장
“새롭게 비상하는 사진협회” 새 각오
성철현 한국프로사진협회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협회의 올 한해 목표를 “새롭게 비상하는 사진협회로 매진해나아 갈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대신했다.
특히 성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정기총회에서도 “사진업종의 전망은 늘 희비가 교차하지만,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발전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희비는 우리 회원들이 즐기면서 이겨내고 극복해야할 대상일 뿐이고, 나아가고 발전한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프로사진가에 대한 끝임 없는 연구를 통해, 프로사진가로서 소양을 갖추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문사진기술을 함께 겸비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러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성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협회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4가지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우선 성 회장은 모든 행사는 내실을 기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형식과 사례들은 과감히 개선하고, 저작권 환수 등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보호뿐 아니라 사진관을 되살리는 사업을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전회원의 자격증 취득으로 사진실명제를 도입, 공적서류사진인 증명용 사진을 저작물로 환수하는 등 자격을 취득한 전문프로사진가들이 주도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진관을 살리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회원 상호간 전국 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해 사진정보를 공유하고, 신기술프로그램을 개발을 통한 사진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등 교육하는 협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협회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내용도 그의 마스터 플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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