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역사를 지닌 이번 박람회에는 주최국인 중국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브라질, 벨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38개국에서 총 4,618개 업체가 참여해 그 어느 대회보다 성대히 치러졌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4,095개 업체가 참여했던 지난해에 비해 ▲부품 및 구성 관련 업체가 10% ▲수리 및 유지 보수 업체가 20% ▲액세서리 및 튜닝 업체가 100%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메세 프랑크푸르트 사의 카오 제이슨 수석본부장은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부품 박람회로 급성장했다”며 “이는, 단지 참가 업체가 늘어나고 규모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 업체를 포함한 관련 업체들이 이 박람회를 가장 이상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마케팅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수 연합회장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나 부품사들이 중국으로 대거 몰려드는 등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게 될 중국의 위상도 더욱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합회장은 또 “중국의 그러한 위상에 발맞춰 우리도, 카포스 브랜드를 활용해 국내 정비기술이나 정비교육을 중국의 현장 기술자들에게 소개하거나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합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은 박람회를 필두로 ‘상해 자동차 박물관’과 ‘폭스바겐 중국 현지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를 거듭해가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둘려보고, 지난 12월 13일 귀국했다.
카포스 정비교육 중국수출 탄력받나
이번 박람회 참관 이후, 일부 임원진 사이에서는 정비기술과 정비교육의 중국 현지 수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연합회가 카포스 브랜드를 활용한 정비 프랜차이즈의 중국 진출을 시도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모 대기업 정비 프랜차이즈도 실패한 채 지금은 일부 점포만 남겨두고 모두 철수한 상황”이라며 “이 보다는 카포스 브랜드를 활용한 정비 관련 기술이나 교육사업 진출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S 정비 프랜차이즈는 중국 현지에 약 70곳이 넘는 점포를 개설했지만, 이 중 일부만 남겨둔 채 모두 철수한 경험도 갖고 있다.
또 중국의 정비 기술력 역시 국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기에, “정비업 진출보다는 현지 기술자를 훈련할 수 있는 정비교육 프로그램 수출이 더 효과적이다”라는 일부 연합회 임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회 한 실무진도 “정비 프랜차이즈 진출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카포스’ 이름이 들어간 대형 옥외간판을 설치하는 등 카포스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지만, 그 효과가 아직 크지 않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정비기술이나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현지 정비사에게 소개한다면, 카포스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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