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땅을 울리는 역동적 기운과 진취적 기상을 가진 청마처럼 소상공인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더 큰 보람과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소상공인들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IMF부터 금융위기까지 근면과 용기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지만, 지난 해 경기는 사상 유례가 없었습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는 얼어붙고, 거대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시장잠식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특히 잇단 대기업들의 인터넷 매장 진출·확대와 급속한 오픈 마켓의 성장이 거리의 우리 소상공인들을 사정없이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더욱이 지난 한 해는 우리 소상공인 업계를 대변할 소상공인연합회가 구심점을 잃고 표류한 해였습니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특별법에 따라 기 출범되었어야 할 소상공인연합회의 법정단체 인가가 안팎의 갈등 속에 계속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총회를 무려 세 번씩이나 개최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인가기관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매번 엄격한 실사를 받으며 힘들어했을 소상공인 여러분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소상공인 법정단체 인가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법정단체 출범이 현실화되는 2014년은 우리 720만 전국 소상공인들의 제2도약을 견인하는 절체절명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우리는 그간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됐던 소상공인업계의 전열을 가다듬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하여 업계를 짓눌러온 많은 산적한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더 이상 우리 소상공인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직도 소상공인 적합업종 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 MRO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계속 확산되고 있는 대기업 인터넷 매장의 소상공인 분야 시장잠식도 막아 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은 ‘상생발전과 동반성장’일 것입니다.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중·소기업 할 것 없이 한 나라 안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제 새해가 다시 밝아왔습니다. 역사가 증명해주듯 지금의 시련과 난관은 우리에게 거울이 되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유익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각 가정과 매장마다 행운을 상징하는 청마를 타고, 희망과 행복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해나가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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