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업중앙회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 개최

2004년 “불황 때문에 못 살겠다.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솥단지를 들고 시위에 나선지 꼭 7년 만이다. 그 때는 세제 혜택이 주요 이슈였지만, 이번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정치인, 그리고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등이 참석해 수수료 인하 및 제도개선 촉구에 목소리를 더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 중앙회장은 “인력난, 자재난 등 제도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고군분투하는 음식점업주들을 위해 반드시 카드수수료는 1.5%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외식업 경영자들은 “세금 떼고, 가맹점 수수료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희망이라도 보이면 어떻게 버텨보겠지만, 좀처럼 희망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로 나섰다”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외식업 가맹점 수수료는 2.4-2.7%에 이른다.

1천만원 매출을 올리면 24- 27만 원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것이다. 매출 대비 10%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그나마 2.4-2.7%가 수수료로 또 빠져나가니 경영에 대한 압박이 심각한 실정이다.

반면 카드사들은 살 판 났다. 한국여신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7조 7천억원의 수익을 올려 작년 동기 6조 9천억원에 비해 11.7%나 증가했다. 카드 이용실적 또한 지난 해 249조 8천억 원에 비해 9.6%가 오른 273조 9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있는 대형가맹점들에 대해서는 1.5-2%대의 낮은 수수료를 거둬가고, 힘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고율의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음식업중앙회 박영수 상임 부회장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카드사들이 자영업자들의 고혈을 짜내간다고 할 정도로 원성이 높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편집자  kdong0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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