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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가 갖춰야할 덕목
첫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는 창업자의 목표의식과 추진력
둘째, 주변의 조언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
셋째, 나의 창업을 지원하고 후원할 인적 네트워크 확보
넷째, 시장이나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분석
다섯째,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역량
우리는 지난해 하얀 국물 라면에 열광한 적이 있다. 이 라면은, 왜 라면 국물은 빨간색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과 호기심을 갖고 닭 육수로 우려낸 칼칼하고 담백한 하얀 국물 스프를 개발하여 새로운 라면 맛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단순하고도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스프 개발자는 월 1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창출하게 되었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들부터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미소교정기’와 ‘드링클립’
‘미소 교정기’라는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 멋진 외모를 열망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부응하여, 간단하면서도 편리하게 자신의 외모를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1인 창업자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창안한 제품으로, 이를 사용하면 맑고 자연스런 미소를 띌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자는 월 순이익 300만 원을 달성하고, 현재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발자는 차기 아이디어 제품으로 ‘발음 교정기’를 상품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드링클립’이라는 이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은 작은 통에 클립 형태의 고정장치를 붙여 책상이나 가구에 부착해 컵홀더나 밥그릇 고정대, 화분 진열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 제품이다. ‘드링클립’은 세계3대 디자인 전시회의 하나인 ‘디자인 런던 100%’ 전시회에 출품하여 3시간만에 15,000 달러 어치나 팔려나갔다. 프랑스 대형유통회사인 메르시와는 대규모 납품을 위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이 제품은 특별한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도, 평소 컵을 엎지르거나 아이 밥을 먹일 때 불편함을 디자인만으로 완벽하게 해결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 아이디어의 포인트
그러면 아이디어라면 모든 아이디어가 다 이렇게 큰 인정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디어가 인정받는가. 작은 아이디어가 큰 성공을 거두려면 어떤 요소들을 갖춰야 하는지, 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아보자.
먼저,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 시장의 흐름이나 요구사항 등을 파악하고 예상하는 통찰력을 갖고 소비자의 가슴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이디어 제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런 참신하고도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은 고객의 필요(Needs)와 욕망(Wants)은 물론 가치(Value)까지 생각하고 고민하며, 시대의 소비 트렌드와 디자인을 결합시킴으로써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는 기존 제품 컨셉에서 고객의 요구사항과 창업자의 상상력 등의 요소가 더해지고, 빼지고, 곱해지고, 나눠져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들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아이디어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발굴과 탐색단계를 거쳐 아이디어를 표면화하고, 이런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아이디어 선정 단계를 통해 현실화하는 일련의 체계적이고도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보다 상세히 설명해보자.
발굴 - 평가 - 선정 모두 중요
첫째, 아이디어 발굴과 탐색 단계에서는, 소상공인진흥원에서 발굴한 신사업 아이디어 자료 등과 같은 사례들과 매스컴에서 소개된 성공창업 아이디어 사례, 창업자 스스로 발굴한 시장과 고객 중심의 아이디어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하여,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구상하여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둘째, 평가와 검증 단계에서는, 외부환경이라 할 수 있는 고객/시장 및 경쟁상황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고객이나 시장의 입장에서 가능성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시장이나 고객 분석 과정에서는 특히 STP전략 도구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전락은 시장이나 고객을 세분화(Segmentation)하고, 그 중에
서 나의 아이디어와 가장 적합한 타겟 층을 설정(Targeting)하고, 이에 맞춰 아이디어를 포지션닝(Positioning) 하는 것을 말한다. 또 유사 및 경쟁 아이디어와의 경쟁분석을 통해 나의 아이디어가 갖는 차별성과 우수성을 검증하고 비교분석함으로써 나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로, 아이디어 선정 단계에서는, 창업자와의 적합성, 기존 아이디어와의 차별성, 그리고 실제 사업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사업화가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창업자의 역량과 상황을 함께 검토함으로써, 아이디어의 추진단계, 전략 및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창업자 의지 역량 더 중요
그러나 참신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아이디어가 다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는 아이디어 도출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있다. 즉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려는 창업자의 추진의지, 태도 및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아이디어 발상과 관련된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가지고 인내심과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는 창업자의 목표의식과 추진력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장애를, (성공이라는 목표를 생각하면서) 슬기롭고 의연하게 극복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끈기와 용기가 필요하다.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정신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각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둘째, 주변의 조언과 의견을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는 보다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창업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셋째, 요즘은 1인이나 소수 인력으로 창업을 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서는 주변에 나의 창업을 지원하고 후원할 인적 네트워크 확보가 절대 필요하다.
넷째, 성공의 근원은 창업자 측면보다 고객/시장에서의 소비자 측면이 더 중요함을 인식하여, 시장이나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고객의 필요와 욕구, 가치를 창업활동 전반에 걸쳐 모니터링하고 반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디자인 개발비, 목업(mock-up. 실물 크기 모형) 개발비, 시제품 개발비, 제품 홍보비, 지적재산권 확보비 등 개발과정 전반에 소요되는 비용과 내용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역량을 강화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하드와 소프트 모두 갖춰야
결론적으로, 작은 아이디어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고, 시장/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기획해야 한다. 또 개발 제품의 하드웨어적 창업요소와 함께, 사업주체인 창업자의 의지 및 역량이라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동시에 갖춰져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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