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업에 대해 얘기하면
- 낚시는 아시다시피 애초 수렵에서부터 출발했다. 그게 현대사회에 들어와 취미로 발전하게 되고, 인구 과밀지구인 수도권에서부터 유료낚시터가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낚시 애호가들이 약 6백여 만 명으로 추산되고, 그 반절 정도가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낚시업 종사자들은 좀더 편안한 곳에서 낚시를 즐기도록 낚시터를 개발하고 가꾸며, 일정한 어종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낚시 도구 생산부터 판매까지 낚시업 시장만 약 3조 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중앙회는 어떻게 발전돼 왔나
- 한국낚시업중앙회의 전신은 경기도 낚시업 협회였다. 좀전에 얘기한 것처럼 지방에는 낚시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유료낚시터가 밀집해 있는 경기도 조직이 발전한 것이다. 현재는 허가받은 낚시터는 수도권에 250곳을 포함해 전국에 850여 곳이 있고, 그 중 350여 곳이 중앙회에 가입해 있다.
어떤 활동을 해 왔나
- 낚시업계는 그 동안 너무 열악했다. 호수나 저수지 등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더욱 더럽혀진다. 낚시 애호가들은 그냥 낚시를 하러 왔다 가지만, 그로 인해 호수와 강변은 몸살을 앓는다. 이럴 때 낚시업 종사자들은 청소를 하고, 계도를 하며,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낚시업 종사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영업을 하다가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동안 투자한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또 이를 관리하는 자치단체나 농어촌 공사가 임대료를 대폭 올려도 대항할 수단이 없었다.
심지어는 작년 수해로 인해 애써 관리해 온 낚시터가 완전히 파손되고 쓰레기더미가 됐을 때에도 관계기관은 전혀 복구비 지원을 해 주지 않았다.
이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었다. 낚시터는 성격상 사유수면이 아닌 국가관리 수면이다.자연재해로 인한 훼손은 당연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모래 매립시 이를 파내는 일마저 낚시업체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회는 애써 왔다. 아울러 불법 낚시터와 사행성이 있는 낚시 대회 등을 근절하기 위한 일에도 앞장서 왔다.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나
- 지난 해 2월 업계에서 오랜 동안 바래온 낚시관리 및 육성법이 국회에서 제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낚시업은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엄격히 관리되고, 임대 기간은 최소 10년에서 2번 더 연장이 가능해져, 최고 30년간 영업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낚시업체들은 더 계획적으로 낚시터를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낚시터 관리과정에서 우수 낚시터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일정한 관리비용 지원을 받게 되며, 아울러 단체 설립과 운영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법은 올 9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그 동안 낚시산업협회, 낚시어선협회, 낚시업중앙회 등이 한데 모여 낚시업 연합회를 발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낚시산업의 거시적인 발전 및 낚시 동호인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업계가 공동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정이훈 기자 sbnews777@naver.com
관리자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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