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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통업 아닌 제조업에 뛰어들어야소상공인 단체장 열전
소상공인신문 | 승인 2011.10.20 15:12

중소유통업체도 판매자형 MRO 고민할 단계다

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전국 베어링 납품 업체 1500여 개 중 1200여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73년도에 연합회체로 발족했으나, 법인화가 된 것은 지난 08년도 말이다. 제조업체마다 천차만별의 베어링을 쓰고 있어서,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는데, 대기업 MRO로 인해 자부심이고 뭐고 다 무너져 버렸다. 합리적인 경쟁 질서가 사라졌다.

국내 베어링 시장은 어떤가
베어링 시장규모는 3조원 정도 되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점차 커지고 있다. 그중 중소 유통업체들이 점유하는 시장이 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수입은 전체의 40-50%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들이 MRO같은 시장에 뛰어들지 말고, 베어링 산업의 수입 대체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녹색 성장을 위한 풍력발전용 베어링은 3-4년을 기다려도 조달하기 어렵다. 일본 지진 이후 더 공급이 딸리는 실정이다. 베어링 생산시설을 위해 수천억원이 들어갈 수 있지만, 대기업들이 결단만 내리면 판로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안타깝다. 대기업이 그런 고민은 하지 않고, 중소기업 밥그릇이나 넘보고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대기업 MRO 업체로 인해 단가가 내려가는 이점이 있지 않는가
유통단계가 하나 더 늘어나는데, 단가가 내려간다면 모순이다. MRO사들도 이윤을 남겨야 하지 않겠나. 규모의 경제로 인한 단가 인하도 한계가 있다. 전체적으로 워낙 마진구조가 취약해져 있다. 결국 단가가 낮아진다면, 그 만큼 영세유통업체들의 납급단가를 후려쳐 출혈납품을 하게 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구조가 얼마나 가겠는가. MRO사가 독과점이 되게 되면, 구매사 입장에서도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수요업체의 구매 담당자들도 부품 조달에 MRO가 끼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베어링 업체들은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십 수년간 거래를 하면서 업체에서 필요로하는 품목에 대해서 차질이 없도록 미리 구매를 통해 물량을 구매해놓고 급하면 새벽에 잠을 자다가도 납품을 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구매대행사를 통해서 공급을 받다 보면 미리미리 구매요청을 해야하고, 긴박한 일이 생겨도 곧바로 공급을 받을수가 없다.
또한 MRO사 담당자들은 어떠한 전문적 노하우가 없어서 돌발 상황에 대처를 할 수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들도 부품 조달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재벌들이 대기업 MRO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서브원의 연 매출이 2조 5천억 정도 되는데, 직원은 고작 400명 남짓된다. 상상해 보라. 고작 400여명을 가지고 2조5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 얼마나 있겠나? 눈앞에 천문학적 금액이 왔다갔다 하는데 대기업 MRO사들이 무슨중소상공인의 고통이 보일 것이며, 상생의 의미를 새겨나가겠나? 오히려 공공연하게도 MRO시장은 “블루오션의 사업이다”라고 외치며 몸집불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협회가 중심이 돼서 MRO를 만드는 방안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항상 회원사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우리도 변해야 하고, 자기 고유의 특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하며, 대기업의 시스템에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나 공동판매도 시도할 생각이며, 판매자 중심 MRO를 만드는 일도 회원사들과 논의해 볼 예정이다.

MRO 4개사와 협상하면서 느낀 점은
5월 16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기업들의 입장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 전까지는 자구한자 양보하는 게 없었다. 우리는 스스로만 믿는다. 아무도 믿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만큼만 결과가 따라 준다는 것을 느꼈다. 국민이 일어서야 대기업도 변하고, 정부도 변한다. 우리는 당당히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며, 생존권을 꼭 되찾을 것이다.

소상공인신문  ihjung8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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