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하이 한국 소상공인 쇼핑몰 추진하는 권오금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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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은 확실 … 100% 우리 상품으로 승부”
중국측도 적극적 … 소상공인·정부·대기업 상생 모색해야
중국 프로젝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소상공인들이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많이 잃고 한계에 있다. 계속되는 불황과 예기치 않았던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등의 악재로 소상공인들이 죽지 못해 사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나는 작년부터 중국에 들어가는 것을 모색해 왔다. 사실은 여러 군데서 제의가 왔다. 왜 그러냐 하면 상해를 비롯한 곳은 경제가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데 내륙은 30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쪽으로 가면 마르타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흑룡강성 같은 데서 제안이 들어와도 과거의 아픔 때문에 안 가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여의도 연구원에서 정책 간담회를 할 때 소상공인들 중에서 중국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연락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성곤기업이 상해시 금산에 K-mall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를 취합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대표단이 지난주에 중국에 갔다 왔다. 시장성, 제품성, 마케팅 등을 살펴보았다.
상해 중심부는 포화 상태인데 금산에 제3공항을 짓고 있다. 금산에 해상비행장을 두 개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상해에서 도로로 가면 6, 7시간 걸리고 고속철도로 가도 3, 4시간 걸리는데 해상항공을 이용하면 30분이면 간다. 상해를 기점으로 항주가 있고 절강성이 있고 우리가 공략해야 할 곳들이 있다. 상해의 구도시는 중산층이 안정되게 살고 있고 신도시는 아파트, 상업용 공단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 4, 50%는 개발되어 있다. 거기에 중국의 3대 그룹인 완다 그룹이 금산 신도시에서 고급백화점을 차렸다. 보통 백화점이 새롭게 들어올 때 3년 적자를 예상하는데 완다는 1년 안에 흑자를 봤다. 그 소리는 항주에서도 오고 상해에서도 와서 쇼핑을 즐긴다는 거다. 금산시의 인구는 100만 명밖에 되지 않지만 서울시의 면적과 비슷하다. 성곤 그룹이 그곳에 건물을 짓고 우리와 함께 K-mall을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확보된 거다. 그들은 금산구의 100만 명을 보는 게 아니라 상해의 1천 2백만 명(유동인구를 포함하면 3천만 명)을 보는 거다.
마케팅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나.
100% 순수 한국 제품을 가지고 가서 그것을 진열할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해야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한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생활용품, 생활필수품을 가지고 들어가서 수출을 늘려야 한다. 소상공인 대표들이 다 모여서 정부, 대기업이랑 상생을 모색해야 되고 가게끔 해야 한다. 가서 벙커를 안전하게 구축해 놓으면 누구든지 소상공인 제품이 들어올 수 있게 된다. 어떻게 가야하는지가 중요하다. 중국의 성곤 그룹은 건설, 부동산투자 그룹인데 이쪽 계열에서는 20위권이다. 건실한 회사이다.
한국 쪽에서는 이종혁 전 의원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한복, 식자재, 귀금속, 화장품, 건강식품 등 모든 용품이 들어가야 한다. 성곤 그룹은 소상공인들한테 먼저 문을 열어주고 K-mall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가전이라든가 아이티 제품들은 중견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처음에 아울렛 매장을 생각했다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관(K-mall) 따로 마련하는 것으로 바꾸게 된 계기나 이유는.
중국 쪽에서는 지금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최상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을 만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다. 그동안의 한류에 더해져서 전반적으로 파이가 커졌다. 정치적, 행정적으로도 많이 변화가 되었다. K-mall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로 할 거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오지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제품을 살펴볼 수도 없고 구매할 수도 없다. K-mall에 오면 눈으로 직접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 한국에 왔던 사람들이 관광을 자유롭게 한 다음에 한국 제품을 보고 사고 싶으면 상해 금산에 와서 사라는 거다. 금산 주변에는 쇼핑 전후로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이곳이 O2O 매장이 서기에 적절한 곳이다.
필요한 지원이나 풀어야 문제는.
가야 한다는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무조건 매달려서는 안 된다. 소상공인들은 완벽하게, 중국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마케팅, 물류, 운송, 인테리어 등에 대한 (산업통상부, 중기청) 예산 책정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자금 할당은 안 되어 있지만 가능할 것 같다는 답을 얻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에서도 도와줘야 한다. 성곤 그룹에 반드시 들어오겠다는 말을 했다. 정부의 지원이 늦어져 인테리어 등을 자체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면 성곤 그룹에서 해줘라. 그러면 돈을 벌어 수수료로 지불을 하겠다는 의견을 건넸다. 성곤 그룹이 그에 대해 알겠다는 답변을 했다.
K-mall이 넓은데 다 채울 수 있나.
총 분양면적은 만 평이 조금 넘는다. 전체의 3분의 1이 채워졌다. K-mall은 1층인데 가구, 장식, 차양, 화장품, 건강식품, 의류, 신발, 귀금속, 마트 등이 들어간다. 현재 90%가량 입점이 결정된 상태다.
이후의 대략적인 일정은.
이번 주에 인테리어 팀이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 파악하고 계획서를 작성할 것이다. 계획서가 나오면 11월부터는 인테리어에 들어갈 예정이다. 2월 말에 오픈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지가 있으면 성곤 그룹도, 국내의 여야도, 대기업들도 반드시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존해서 살아남고 버텨내야 한다는 절실함을 갖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다. 나는 거기에 깃발과 총대를 메고 앞으로 가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장우 기자
이런 정책 지원 필요하다
■ 정책적 차원의 위생허가 절차 지원
무역을 위한 검역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지금까지는 산발적인 위생허가 신청으로 경제적 손실 및 시간적인 손실이 커져 소상공인들의 기회비용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전문 컨설팅 회사 섭외, 창구 단일화를 통해 수수료 및 소요시간 최소화가 요망된다. 소상공인 제품의 중국 당국 위생허가에 소요되는 대행수수료도 전액 지원돼야 한다.
■ 중소기업 공동 매장의 육성 발전
현재 중국 정부는 내수진작을 위해 성(省)단위 및 주요 도시 단위의 쇼핑몰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한류를 활용한 한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MD에 적극적이다. 개별 소상공인기업 차원의 중국 진출은 가격경쟁, 유통라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물적 시간적인 투자에서 뒤쳐진다. 공동매장에 대한 한국정부차원의 인증제 도입하여 짝퉁에 대한 중국민들의 불신해소하고, 공동마케팅, 공동 온라인쇼핑몰 운영 등으로 품질력과 R&D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 소상공인 중국진출 재정적 지원
소상공인들의 해외진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자금 회전으로 초기 수출용 제품에 대한 빠른 결제가 절실하다. 수출되어 국외로 나가는 제품은 해당국가의 쇼핑몰 차원에서 신용장 발급 →국내 은행에서 신용장 담보로 정책자금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소상공인 R&D력 제고를 위한 자금지원도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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