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전통시장·서비스업 손님 발길 뚝

메르스 사태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태 발생 한 달이 넘어, 초기보다는 다소 진정세를 보인다고들 하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설사 메르스는 잡힌다 하더라도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당장 끝날 것같지는 않다. 세월호때보다 더 하다는 얘기들도 들린다.

중소기업청은 ‘메르스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전국 2천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포함)을 대상으로, 면접․전화 등을 통한 설문조사였다.

조사 결과, 메르스 발생(5월 20일) 전과 비교하여 평택 대전 등 초기 메르스 확진자 발생지역과, 최초 사망자 발생지역(화성)에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확진자 발생지역에서는 매출이 39.9%나 줄어, 미발생지역의 26.4%를 크게 넘어섰다.

전통시장도 방문객 및 매출액이 50~80% 감소하였고, 충북 옥천 지역 옥천공설시장 등 3개 전통시장은 6월 9일 감염확진자 발생 이후 임시휴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제조업(44.4%) 보다는 서비스업(51.8%)이 매출액 감소 예상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B2C 생활형 업종’ 전반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학원등록 및 수련회 취소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피해가 가장 크고, 음식점업과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쇼핑을 기피하여 ‘의류소매업’이 큰 피해를 입었고, 음식점업은 한․중․일식 및 커피숍 등 전 분야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전통시장은 취급 품목에 관계없이 고객수와 매출액이 약 ‘42% 수준’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와 비교하여, 메르스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다’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0.4%) 차지해, ‘비슷할 것이다’ 34.2%, ‘영향이 더 작을 것이다’ 15.4%를 크게 넘었다. ,

한편 중소기업청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2,45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직접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소상공인특별자금 1,000억 원을 긴급 편성하여 경영안정자금을 20개 금융기관을 통해 17일부터 지원하고 있다.

대출금리도 기존 자금보다 0.3%p 인하된 2.64%(변동)를 적용, 업체당 최대 7천만 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는 전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158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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