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미용실 늘고, 피시방·서점 줄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휴대폰판매업, 편의점, 미용실, 세탁소, 학원, 식당 등은 늘어난 반면, 식료품가게, 이발소, 목욕탕, PC방, 노래방, 서점 , 문구점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0면>

또 슈퍼마켓, 일반음식점 등 우리나라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는 2013년 12월말 등록 기준, 모두 132만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의 24.7%에 이르렀다.

한편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우리나라 인구는 49,773천명에서 50,663천명으로 1.8% 증가한 반면, 전체 개인사업자는 4,874천명에서 5,379천명으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 대비 개인사업자 증가율이 약 6배를 기록했다.

국세청은 최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사업자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지역별·업종별 사업자 수(거주인구수 대비)와 2009년과 비교한 업종 변화 등을 분석해, 창업 준비자들의 업종 및 지역 선택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이 사업자 현황을 공개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은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과일가게, 화장품가게, 옷가게, 가구점, 서점, 안경점, 문구점, 철물점, 꽃가게, 여관,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일반주점, 부동산 중개업소, 예체능학원, 교습학원, 자동차 수리점, 노래방, PC방, 세탁소, 이발소, 미용실, 목욕탕, 식료품가게, 실내장식가게, 휴대폰 판매점 등이다.

발표에 따르면, 30개 생활밀접업종의 개인사업자는 2009년 1,259천명에서 2013년 1,329천명으로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사업자 수가 0.8% 증가한데 반해, 제주지역은 관광인구 유입 등으로 14.0% 증가했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소비성향에 따라 업종별 사업자 수가 변한 것이 뚜렷이 나타난다. 2013년의 3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수는 2009년과 비교할 때 업종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철 기자

sbnews777@naver.com

30개 생활밀접업종 종사 개인사업자 5.6% 증가

국세청 현황자료, 휴대폰 판매점 56.1%, 편의점은 56.5% 증가

■ 소매업=휴대폰 판매점과 편의점 큰폭 증가

휴대폰 판매점은 2009년 11,511개에서 2013년 17,974개로 56.1% 증가했고, 편의점은 56.5% 증가(14,596개→22,842개)했다. 하지만 식료품가게(음료, 식료품, 일용잡화 등을 같이 판매하는 소규모 가게, 유원지 매점 등)는 12.5% 감소하였다.(68,800개→60,219개). 같은 기간 화장품가게는 27,181개에서 33,611개로 23.7% 증가하였고, 실내장식가게는 19,752개에서 26,720개로 3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비스업=미용실·세탁소는 증가, 이발소· PC방·목욕탕은 감소

미용실은 66,759개에서 79,691개로 19.4% 증가한 반면, 이발소는 14,199개에서 13,131개로 7.5% 감소했다. 또 세탁소는 20,822개에서 22,457개로 7.9% 증가했으나, 목욕탕은 6,704개에서 6,035개로 10.0% 감소했다.

PC방은 14,212개에서 11,535개로 18.8% 감소하였고, 노래방도 34,238개에서 32,484개로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소년 관련 업종=교습학원 등은 증가, 서점·문구점은 감소

교습학원(입시학원, 외국어학원, 고시학원, 보습학원 등)과 예체능학원(체육·음악·미술·요리학원, 예체능 입시학원 등)은 같은 기간 각각 43,330개, 47,080개에서 47,805개, 49,509개로 각각 7.8%, 5.2% 증가했으나, 서점은 8,986개에서 7,409개로 17.5% 감소하였고, 문구점도 14,269개에서 11,219개로 21.4% 감소했다.

■음식업=식생활 변화로 패스트푸드점·제과점 증가

일반음식점(한식집, 중식집, 일식집, 양식집, 분식집, 회사 구내식당 등)은 439,223개에서 462,839개로 5.4%, 패스트푸드점(치킨, 피자, 햄버거 등)도 14,729개에서 24,173개로 64.1%, 제과점도 11,022개에서 12,058개로 9.4% 증가하였으나, 일반주점(호프집, 소주방, 간이주점 등)은 64,897개에서 60,371개로 7.0% 감소했다.

한편, 생활밀접업종 사업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40∼50대 대부분을 차지했다. 40대가 429,614명(32.3%)으로 가장 많으며, 50대가 415,945명(31.3%)에 이르렀다.

사업자 연령을 업종별로 보면, 휴대폰 판매점·PC방은 30대, 교습학원은 40대, 노래방·철물점은 50대, 이발소·여관업은 60세 이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 553천명, 여성 775천명으로 여성사업자가 많았다. 특히, 2013년 신규사업자 및 계속사업자 모두 4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를 기준으로 성별 차이가 뚜렷함을 알 수 있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가게, 꽃가게, 노래방, 일반주점, 미용실 등은 여성이 많이, 안경점, 휴대폰 판매점, 자동차 수리점, 이발소 등은 남성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전국 추이와는 별도로 서울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들도 분석됐다.

분석 결과, 사업자 수는 전체 사업자의 약 20%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순으로 강남 3구에 몰려 있었고, 금천구, 성동구, 도봉구는 적었다. 인구 천명당 사업자 수는 중구, 종로구, 강남구가 많으며,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남구는 30개 생활밀접업종 중 절반에 가까운 14개 업종에서 사업자 수 1위를 차지했다. 14개 업종은 주로 일반음식점(6,775개), 편의점(478개), 화장품가게(719개), 부동산중개업소(1,883개), 미용실(1,111개) 등 유동인구의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었다.

특정업종은 지역별로 밀집지역이 존재했다. 꽃가게는 서초구, 강남구, 중구에 집중되어 있으며(1,371개, 비중 36.8%), 특히,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는 서초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640개, 17.2%).

옷가게는 집단의류상가(명동·남대문시장)가 있는 중구에 가장 많았고(2,586개, 14.7%), 일반주점은 신촌·홍대입구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마포구에(998개, 6.2%), PC방·여관은 관악구에(169개, 7.3%, 177개, 6.8%)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판매점의 경우 대규모 전자상가 있는 광진구(233개, 7.8%)와, 대형 디지털단지가 있는 구로구(180개, 6.0%)가 단연 돋보였다. 서울지역 인구 1천명 당 사업자 수 분포도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거주인구에 비해 사업자가 많아 30개 생활밀접업종 중 21개의 업종에서 수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노래방은 광진구(0.96개), 강북구(0.91개), 중랑구(0.83개) 순으로, PC방은 관악구(0.33개), 영등포구(0.31개), 종로구(0.30개) 순으로, 교습학원은 강남구(1.87개), 양천구(1.48개), 서초구(1.20개) 순으로, 예체능학원의 경우 강남구(1.29개), 마포구(1.14개), 서초구(1.11개) 순으로 , 자동차 수리점은 성동구(0.75개), 영등포구(0.71개), 동대문구(0.70개) 순으로 1천명당 사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경기도 각 시군구의 사업자 수는 대체적으로 인구수에 비례하여 분포되고 있었다. 사업자 수는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 순으로 많고, 과천시, 연천군, 동두천시는 적었으며, 인구 천명당 사업자 수는 가평군, 포천시, 연천군 순으로 많고, 의왕시, 광명시, 용인시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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