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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지회탐방
‘대전충청지회’
최현모(대전중앙체인 대표) 대전충청지회장은 이 지역의 주류 유통시장의 어려움을 주류종합면허를 가진 주류도매상의 무분별한 골목슈퍼 침탈에서 찾는다. 그렇다고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상품공급점, 메이저 편의점 등 대형 유통재벌의 부도덕한 상도의가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대전지역은 그 어느 지역보다 대형마트의 과포화 상태로 골목상권이 몸살을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체인본부의 가맹점 역시 급속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도매상의 골목슈퍼 공략이 체인본부 입장에선 눈에 가시나 다름없었다.
대전충청지회 회원사들은 “식당이나 유흥업소에 술을 공급하는 주류도매상들은 약 30%에 가까운 수수료를 챙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이익을 더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슈퍼를 공략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 지회장은 “지금도 도매상들은 체인본부의 평균 수수료인 3~4% 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갖고서 슈퍼 점주를 유혹하고 있다”며 “약 20여 곳에 불과한 주류도매상들이 최근 몇 년간 빼앗아간 거래처만도 평균 20%, 금액으로 따진다면 월 평균 수십 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과 함께, 종합주류면허의 특권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주류도매상의 횡포에 대한 이 지역 체인본부 대표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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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체인 박광수 대표
주류면허 일원화 불가능한가
“주류도매상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규모나 주류 취급면에서 우리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영업환경,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대형유통사의 골목상권 잠식에다가 주류도매상들의 시장잠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류도매상들은 30%에 육박하는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맹점을 경쟁적으로 빼앗고 있다. 이로 인해 완전히 무너진 주류시장의 거래질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선 면허 일원화를 시켜 체인조합도 유흥업소용 주류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정부는 수퍼조합에 대한 지원처럼 체인조합에도 물류센터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주류도매상, 수퍼조합과 체인본부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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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체인 박권희 대표
체인본부와 가맹점의 경기 부양책 필요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자 대형 유통재벌들은 온라인 판매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재벌은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해왔으며, 매출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의 정부 규제가 대형 유통재벌의 골목상권 진출 차단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칠지 알 순 없지만, 이미 대전지역 체인본부를 포함한 가맹점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다 주류도매상의 가맹점 침탈은 우리의 존립 기반마저 뒤흔들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에 불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사실에 허탈할 뿐이다. 체인본부의 독자적인 자구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정부를 포함한 체인조합 중앙회의 적극적인 골목상권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더욱 더 가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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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앙체인 최현모 대표
자구책 마련과 함께 내실 강화에 집중
“체인본부와 가맹점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만한 현실적 대안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손 놓고 멍하니 바라볼 수만도 없다. 주류질서 확립뿐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주류도매상 및 수퍼조합과의 대화채널을 더욱 확대해야 있다. 또 필요하다면 정부 예산을 활용한 물류센터 건립 방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맹점과의 유대 관계 강화, 대 메이커 협상력 강화, 체인본부의 내실 강화, 조합의 대내외적 역량 강화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 이 시간에도 호시탐탐 골목상권을 넘보는 대형 유통재벌로부터 체인본부의 고유 영업권과 가맹점인 골목슈퍼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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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중앙체인 안석윤 대표
골목슈퍼와의 관계개선 필요
“모든 체인본부들이 주류 중개수수료 인하, 대형유통사의 골목상권 진입과 그에 따른 가맹점 이탈, 주류도매상의 골목슈퍼 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고나면 편의점으로 간판이 바뀌는 가맹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골목슈퍼와의 관계를 더더욱 돈독히 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 위에 우리 스스로 상도의를 지켜나간다면 대형유통사의 높은 벽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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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한남체인 황본준 대표
골목슈퍼 인수 막아야
“대기업들은 기업형슈퍼마켓(SSM)도 부족해 이제는 상품공급점이라는 기형적인 업태를 만들어 골목상권을 잠식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이마트가 편의점사업 진출 선언을 하면서, 골목상권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대형유통사들은 규모가 있는 골목슈퍼를 상품공급점으로 체결하는 상황에서, 골목슈퍼의 편의점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맹점인 골목슈퍼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의 공격적인 인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소상공인신문
김영욱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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