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협업화 시범사업 성과 등 그간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형태의 협업사업을 추진한 결과, 가시적 모범사례 발굴 및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판단에서다.
5인 이상의 소상공인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 형태로 자생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면, 협업화 사업은 그 어떤 지원정책보다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가 될 것이다. 올해는 신규로 200개를 발굴·지원하고, 지난해 수혜받은 협동조합 중 지원한도(1억원)를 초과하지 않은 잔여금액 내에서 200개 조합을 지원하는 등 총 400개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지원분야는 공동브랜드개발, 공동마케팅, 공동작업장임차, 공동기술개발, 공동네트워크, 공동장비 등 6개 지원분야이다.
특히 올해는 공동구매를 신규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공동구매 시범사업 지원자격은 선정된 협동조합 가운데 공동구매 자체 추진실적이 있는 협동조합으로, 지원한도는 총 구매금액의 20% 이내(조합 당 2천만원 한도)다. 지원 내용은 공동구매 지원업종별(표 참조) 원부자재에 해당하는 품목으로, 총예산 5억원이 책정됐다.
중기청 홍진동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올해 신규 협동조합을 적극 발굴해 정부 및 지자체와 연계한 판로확대를 통해 협동조합의 조기 정착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미 지원된 452개 소상공인 협동조합에 대한 예산집행 및 경영안정을 위한 애로사항 해소 등 사후관리도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한 사업자협동조합중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2013년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553개 소상공인협동조합 설립 및 252개 예산사업 지원으로 동네빵집협동조합, 피부미용협동조합, 매생이협동조합 등 모범사례가 속속 등장하는 등 평균매출 6.2% 이상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전국 11개지방중기청 및 62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사업설명회와 신청접수는 지난 20일부터 예산 소진시 까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kmdc.or.kr) 및 협업화사업 관리시스템(coop.kmdc. 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소상공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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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소상공인 협동조합 모범사례
-국내사례
● 매생이의 푸른맛, ‘완도매생이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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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겨울의 한 가운데, 몇 시간씩 배에 가슴을 대고 매생이를 끌어올리다보면 ‘매생이는 가슴 아파 번 돈’ 이라는 어른들 말씀에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하지만, 그 눈물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건강한 먹거리 대표주자로 만들겠다’는 옹골찬 각오가 되었고, 이제 소상공인의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만나 꿈을 이루고 있다.
● 인심을 빚어내다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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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도농복합도시 용인에서 떡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어떻게하면 이러한 이점을 살릴 수 있을까?’하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하게 되었다.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의 도움을 받아 공동작업장과 시설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우리지역의 명장들이 하나로 뭉쳐 떡을 빚어내고 있다.
● 동네 빵장이의 반격, ‘한국제과식품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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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만 해도 2만점에 육박하던 동네빵집은 이제 3천여 점으로 줄었습니다. 대구 달성군 제과제빵 제조유통 종사자들이 옛 동네빵집의 명성을 살리기 위해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아래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공동장비에 우리 8명의 경력과 노하우를 더해 만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들만의 공동 브랜드 ‘꾸빵’!! 이제 동네빵집의 반격이 시작된다.
● 상생에서 비롯된 ‘참 착한계란 협동조합’
싱싱하고 건강한 계란을 좀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전달하기 위해 서울, 경기도 계란 도소매업 소상공인들이 모여 ‘서울계란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의 브랜드 개발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참 착한계란‘이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조합원들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해외사례
● 독일 빵집협동조합 BAKO
19세기 말 제빵사 3명이 공동구매의 목적으로 설립, 2007년 기준 550명의 조합원(자신 소유의 가게를 운영) 및 약 7천만 유로 수익을 달성했다. 조합에서는 모든 종류의 빵과 과자의 원재료를 공급하며, 재료 외에도 음료, 잼, 계절별 아이템 및 기계설비, 포장지 등도 공급한다.
● 이탈리아 와인협동조합 Riunite & Civ
1953년, 9개의 양조장이 연합체로 출발하여 세계 4대 와인협동조합으로 성장, 현재 25개 양조장연합과 2,600명의 포도재배 농민들로 구성돼 있다. 와인 브랜드 9개, 한해 1억1000만병의 와인을 생산하며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와인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 독일, 영국 등 전 세계에 수출, 연간 1억4000만 유로(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스위스 국민마트 미그로(MIGROS) 협동조합
1941년 개인 소유였던 미그로 주식을(100만 스위스프랑만 남겨두고) 모두 협동조합 출자금으로 전환․운영하고 있다. 스위스 인구 700만명 가운데 200만명이 조합원이며, 직원만 8만 3천여명에 이르는 스위스 최대의 소매기업이자 소비자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 미그로는 매년 1,200억원(1억 스위스프랑)이상을 교육․문화에 투자하며, ‘미그로 클럽 스쿨’은 지역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1년에 45만명이 이용한다.
● 스페인 구매협동조합 Anecope
1975년 농민들이 모여 효율적인 물량확보와 유통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하나의 농협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지역농협연합체로 출범, 현재 오렌지 세계 2위 감귤 세계 1위의 유통량을 자랑하며 연간 매출 1조원에 이르고 있다.
● 미국 AGBR(Associated Grocers of Baton Rouge)
17명의 독립된 소매 식료품잡화상이 대형 체인과 경쟁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기 위하여 설립, 미국 내 220여개의 독립된 소규모 소매상이 분포, 좋은 품질과 다양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중개상 없이 소매상에게 공급함으로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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