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 도와주는 등 나눔과 협업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온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또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눔과 협업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만 들렸던 척박한 현실에서 협동조합이 우리네 삶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해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정부 관계자, 그리고 그 이정표를 쫓아 무사히 항해를 끝마친 현장의 소상공인 협동조합원들. 이들이 없었다면, 나눔과 협업을 바탕으로 한 소상공인들의 상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막 산고의 아픔을 이겨내고 첫 발걸음을 떼려 하지만, 이들은 분명, 나눔과 협업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국형 협동조합을 만들어가는 신지식인들이다. 지난 12월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엘타워에서 열린 ‘2013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컨퍼런스’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고, 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현장을 스케치한다.
시상식과 ‘희망 Talk Concert’
1, 2부로 나눠진행된 이날 행사 전반부에서는 지난 1년간 협동조합 간 협업을 이끌어내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큰 역할을 약 소상공인진흥원 산하의 우수 지역본부(5곳), 우수 상담사(11명), 우수 협업 컨설턴트(10명) 등을 비롯해, 협업과 자립에 성공한 우수 소상공인 협동조합(3곳)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우수 지역본부로는 전북, 광주전남, 강원, 충북, 대구경북 등이 선정됐으며, 우수 상담사로는 서울 남부센터 백경동, 부산 동부센터 김경애, 경북 구미센터 고은귀, 광주 북부센터 박향옥, 경기 이천분소 문주예, 인천 북부센터 강석주, 대전 북부센터 나영주, 강원 원주센터 이승일, 충북 충주센터 김화경, 전북 전주센터 안성희, 경남 김해센터 윤상엽 등이 각각 뽑혔다.
협동조합 지원 우수 협업 컨설턴트로는 서울 홍경수, 부산울산 이정문, 대구경북 김시완, 광주전남 박재관, 경기 이한기, 인천 하현봉, 대전충남 양병율, 강원 김태균, 충북 이민성, 전북 이정희 씨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완도매생이협동조합,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충북화훼협동조합은 우수 소상공인 협동조합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희망 Talk Concert’에서는 오랫동안 안방극장에서 웃음을 전달해온 개그맨 김학래 씨가 나와 ‘실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란 주제를 통해 그의 창업 성공담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차이나 린찐’을 창업한 그는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공한 소상공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협동조합 성장 징검다리 돼야
이번 활성화 컨퍼런스는 우수 기관과 협동조합에 대한 시상식 외에도 ‘희망 Talk Concert’ 및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유도하는 한편, 한 발 더 나아가 그러한 의식 변화를 밑거름으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 홍진동 소상공인지원과장은 “협동조합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우수사례를 발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른 협동조합들에게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협동조합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진흥원 하종성 사업운영본부장은 “소상공인진흥원은 지난 1년간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며 “그동안 흘린 땀방울들이 하나하나 모여 오늘 이 자리와 같은 알찬 결실의 열매를 맺게 됐다”라며 자축했다.
소상공인 협업화를 위해 현장을 누볐던 중기청 소상공인지원과 김순태 사무관도 “협동조합이 지난 10월 현재 약 2800여개로 급증하는 등 ‘무늬만 협동조합’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이제는 자조와 자립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들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협동조합 인식제고와 사회저변확대, 인프라구축 등의 자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정부가 성장의 징검다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후반부에서는 ‘소상공인 협동조합 조기정착 방안 및 갈등관리 등 경쟁력 강화와 2014년 사업추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와 함께, 소상공인 협동조합 운영 및 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가 잇따라 열렸다.
김영욱 기자 sbnews777@naver.com
소상공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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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5개 우수 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소상공인진흥원 하종성(왼쪽에서 세 번째) 사업운영본부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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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중기청장상을 수상한 3개 우수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홍진동 과장(왼쪽 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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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중기청장상을 수상한 11명의 우수 상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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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는 소상공인진흥원 하종성 사업운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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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는 중소기업청 홍진동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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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린찐을 창업한 김학래 대표가 ‘실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란 주제로 실패와 성공스토리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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