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기재부 협동조합 실태조사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올 7월까지 기본법에 근거해 설립(신고 수리 인가)된 국내 협동조합은 신생설립이 97.7%(730개), 설립기간은 약 2.6개월, 업종은 도소매(28.2%), 농․수․임업(14.2%)이 많았고, 법인등기를 마친 곳은 87.1%(651개),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곳은 54.4%(406개)로 나타났다.

또 7월 기준 협동조합의 평균 자산은 약 4,000만원이고, 출자금이 약 74%를 차지했으며, 조합원 1인당 출자금은 약 50만원(조합원이 1,100명이 넘는 7개 협동조합을 제외할 경우는 약 76만원)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월 15일 협동조합의 설립․사업현황, 재무상황, 정책활용현황 등에 대한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본법 시행 이후 첫 실시된 이번 조사는 올 5월 기준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하여 신고 수리․인가된 1,209개 협동조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7월 기준 협동조합 이사장 747명, 조합원 609명, 피고용인 445명이 이에 응답했다.

설립

신생설립이 97.7%(730개)로 대부분이며, 타 법인에서 전환은 2.3%(9개)에 불과했다. 전환 전 사업체유형은 개인회사 35.3%, 주식회사 23.5%, 사단법인 11.8% 유한회사․생협․복지법인 각각 5.9% 순이었다. 설립전 협동조합 관련 교육을 받은 곳은 58.6%(438개), 교육내용은 협동조합 원리 등 원론 82.2%, 설립절차 66.4%, 해외 성공모델 사례 50.2% 등이었고, 교육을 받은 기관은 지자체 38.1%, 민간단체 37%, 중간지원기관 27.9%, 생협 등 기존 협동조합 12.8% 등이었다.

협동조합 업종는 도소매, 농림어업, 제조업 등 다양했다. 도소매업 28.2%, 농업․어업․임업 14.2%, 제조업 9.1%, 교육서비스업 9.1%,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6.4% 순이었다. 설립 신고․인가 후 법인등기까지 모두 마친 곳이 87.1%(651개)이며, 업종은 도소매(28.2%), 농․수․임업(14.2%), 제조업(9.1%) 등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표1=설립 업종

사업 현황

조사 결과 협동조합들은 기존사업영역을 기반(91%)으로 하고, 조합원을 주요고객(35%)으로 하는 공동판매(51.4%)를 주된 수익창출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었다. 사업시행 협동조합의 목표 매출액 평균은 1억 8,641만원, 목표 이윤은 3,991만원이나, 2분기 달성도는 각각 26.6%, 15.5% 수준에 그쳤다. 목표달성이 어려운 주된 이유는 판로 미확보(29.3%), 정부지원 부족(18.2%), 조합원 부족(15.2%) 순으로 응답했다. 7월 조사시점 당시 사업을 시작한 곳이 54.4%(406개)이었다.

이들 조합들은 일반기업에 비해 서비스 품질(4.0점), 기술경쟁력(3.6점)을 강점으로, 재정기반(2.5점), 생산규모(2.8점), 인지도(2.9점)를 약점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었다.

표2=수익 창출 방식(2개 응답)

표3=주요 고객

표3=경쟁력 수준 자체 평가

표4=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

재무

이들 조합들의 7월 기준 총자산은 293억원(조합원 출자금은 218억원(74.4%), 유형자산 40억원(13.5%) 順), 조합별 1인당 출자금이 1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협동조합이 44.9%(335개)를 차지했다. 조합의 사업 운영자금 조달방법은 출자금 72.2%, 수익금 33.2%, 조합원 회비 23.2%, 기부․지원금 15.7%, 금융대출 4.4% (중복응답) 순이었다. 1인당 월 회비액은 평균 79,942원이며, 최빈값은 10,000원. 금융기관 대출경험이 있는 협동조합은 33곳, 대출기관은 일반은행을 30.3%로 이용하였고, 농․수․축협이 18.2%, 신용보증재단이 18.2% 순이었다.

표5=총자산

표6=조합별 1인당 출자금 분포

표7=금융대출이 있는 협동조합의 이용 대출기관(중복응답)

* 정부지원자금의 예는 서울시의 경우 중소기업육성자금 협동조합 대출 가능

구성원

이사장은 전문대졸 이상(78.7%), 50대(39.8%), 남성(79.1%), 중소기업 출신(26.9%)이 다수를 차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퇴직 후 협동조합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조합원 수는 58.7명(1,100명이 넘는 7개 대규모 협동조합 제외시 30.6명), 평균 취업자 수는 5.83명이고 이중 신규 창출된 인원은 3.5명이었다.

직원을 고용한 협동조합은 416개(55.7%)로 임원과 직원의 평균 급여는 114만원~177만원 수준이고, 평균 피고용인(급여 받는 임직원과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자원봉사자) 수는 5.1명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은 1곳 당 16.2명을 고용하여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의 4대 보험 가입률은 이사장 약 13%, 상근이사 약 17%, 정규직 직원 약 63%, 비정규직 직원 약 21%으로 나타났다

정책

현행정책 중에는 중간지원기관 설립상담을 많이 이용했으며,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공 조달시장 우선권 부여(31.5%), 금융시스템 구축(23.8%)을 꼽았다.

조합원

지인 권유(49.9%)로 인한 가입이 가장 많아 인적결사체로서의 특성이 잘 드러났으며, 발기인으로 참여(15.9%), 사업설명회 참석(12.5%) 등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조합원 대다수는 앞으로도 계속 협동조합에 참여할 것을 희망(99.3%)하였고, 그 이유는 좋은 사업목적 56.5%, 밝은 사업전망 26%, 가입목적 충족 9.1% 순으로 조사되었다.

피고용인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상근직이 46.8%,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26.9시간으로 조사되었다.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협동조합에 지속적으로 근무하려는 자가 97.5%로 지속근무 의사가 매우 높으며, 이유는 목적이 좋음 53.5%, 전망이 밝음 32.9%, 고용안정 9.7%, 근로조건 2.8% 등으로 조사되었다.

전인철 기자 sbnews777@naver.com

소상공인신문

관리자  @

<저작권자 © 소상공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