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용 여력이 없어 광고를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소기업, 사회적 기업의 광고를 무료로 제작해드립니다.” 소상공인 등의 광고 마케팅을 돕는 (사)독립광고협회(대표 박정화)가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서울 성균관로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설립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협회는 “광고 제작 무료 지원 대상은 협회 자체 선정위원회의 투표로 선정하되,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은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 등으로 충당해 무료로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광고회사에 8년이나 재직했던 박 대표는 형편이 여의치 못한 소상공인·소기업들의 광고 마케팅을 돕고자 지난해 8월 15일 ‘광고 독립’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비영리 광고제작사 ‘인디씨에프(Indie CF)’를 설립했다. 인디씨에프는 지난 1년 간 소상공인·소기업을 위한 광고 3편을 찍어 유튜브와 지하철 TV에서 올렸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한 가족이 3대째 운영하는 동네슈퍼, 버린 우유팩·종이컵을 재활용해 친환경 화장지를 만드는 중소기업인 부림제지,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앞 사진관 광고 등이 인디씨에프의 작품이다.
인디씨에프는 그동안 이같은 무료 광고를 제작하면서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했다. 광고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 있는 광고인·개인·사회적 기업가ㆍ시민단체 활동가ㆍ투자자 등 100여 명이 동참해 회원으로 등록했고, 1년 만에 협회가 출범한 것이다.
박 대표는 “적은 예산으로 대기업 수준의 광고를 만들 수 있도록 광고대행사 직원 등 관련 전문가의 재능기부도 받고, 신문·케이블TV·지하철 등에 광고시간과 지면을 기부 받아 게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독립광고 제작과 배급, 독립광고인 양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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