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 저녁 10시경 가게 문을 닫고, 오늘 카드 매출을 알아보기 위해 카운터로 향한다. 전표를 꺼내는가 싶더니,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왜 전표를 확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요즘 누가 전표를 일일이 확인하느냐”며 핀잔을 준다. '카드매출조회 앱(APP) 서비스‘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이 조회 앱이 없었다면, 카드 매출 금액을 일일이 합산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집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카드승인이 몇 건인지, 또 전표매입내역은 몇 건인지 등을 집에 가며서 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처럼 여신금융협회가 지난해 연말,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출시한 '카드매출조회 앱(APP) 서비스'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앱이 나오기 전 까지는 기존 인터넷(www.cardsales.or.kr)에서 제공하던 카드매출 정보를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카드매출조회 앱(APP) 서비스' 출시로 카드거래 승인내역, 전표매입내역, 가맹점대금 입금내역, 부가세 신고용 실적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간 장소 구애받지 않고 정보조회

24시간 정보조회가 가능한 이 앱에선 승인 및 입금·매입 정보의 경우 6개월, 실적정보는 18개월까지 조회할 수 있다. 또 조회 전일까지의 거래정보를 카드사별, 기간별(일별, 월별)로 알아볼 수도 있어, 향후 마케팅을 수립 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이 앱으로 조회 가능한 카드사는 롯데, BC, 삼성, 신한, 하나SK, 현대, KB국민카드 등이며, 외환, NH농협, 전북, 제주, 광주, 수협, 씨티은행의 입금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조회 가능 카드사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앱이 제공하는 정보는 부가세 신고 등 세무신고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세무업무로 낭비되는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마포구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부가세 철만 다가오면, 자료를 어떻게 모을까 한숨이 먼저 나왔다”며 “이번 앱을 이용하면서부터는 그런 부담감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7월1일부터 시작되는 부가세신고에는 스마트폰만 갖고 세무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앱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언제 어디서나 카드매출내역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대금지급주기(3일) 준수 여부와 신가맹점수수료체계 적용에 따른 개별 가맹점의 변경 수수료율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또 “가맹점단체를 통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카드매출 조회서비스에 대한 가맹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가입 후 바로 이용가능

가맹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드매출조회'로 앱을 검색한 후 다운로드(무료)한 뒤, 앱 실행 후 본인확인(실명인증 및 휴대폰인증)을 거쳐 가맹점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은 추가 가입 없이 기존 ID/패스워드를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표=<조회 앱 서비스 제공정보의 종류>

<카드매출조회 앱 이용안내>

① 구글스토어에서 카드매출조회 앱을 다운받는다.

② 카드매출조회 앱을 실행시킨다.

③ 회원가입(가입동의 → 본인확인, 실명인증 → 회원정보 입력 → 가맹점정보 입력, 웹회원 의 경우 ID·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추가 회원가입 없이 로그인 가능)을 한다.

④ 조회할 내역 등을 선택한 후 조회버튼을 선택한다.

⑤ 각 카드사별 및 기간별 등으로 카드거래 승인·전표매입·대금입금 내역 등의 거래정보를 확인한다.

김영욱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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