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모인 2백여 명의 회원들은 수련회 첫날 ‘열려라 참깨’(10개의 도어락 잠금장치를 빨리 여는 게임), 큰 주사위 굴리기, 공굴리기, 가위바위보, 화살을 항아리에 던져 넣는 투호놀이 등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이어 둘째 날에는 열쇠 관련 국내외 신기술 보수교육, 신제품 소개, 제조사와 회원 간담회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이번 수련회는 회원들의 단합과 응집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지역별로 연 4회 개최되어 오던 수련회를 교통중심지 대전에서 통합개최한 것이다. 결속력 강화를 위해 협회는 기존 기술교육 위주에서 탈피해 인성교육에 초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앞으로는 회원들의 자질함양과 인성도모를 위해 수련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련회에 앞서 김석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8대 국회에서 열쇠법 제정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지만, 아쉽게도 법제정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과거를 돌아본 뒤 “하지만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모든 열쇠인들의 간절한 희망인 열쇠법 제정을 기필코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오늘 이 자리가 회원들의 단합과 응집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열쇠법 제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영배 전임 회장도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협력이며, 열쇠법 제정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석준 회장 이하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수련회에는 미국열쇠협회 한국지부 김병철 총무이사가 참석해 국내 열쇠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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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회원, 제조사 “화합의 장”
수련회 첫날, 친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에도 한국열쇠협회의 이같은 의지는 더욱 빛났다. 이날만큼은 지역, 성별, 나이 등이 중요하지 않았다. 또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열띤 경쟁마저도 회원들의 결속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긴 쪽은 격려를, 진 쪽은 축하를 하면서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이뤄냈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김경인 수석부회장도 “예전에는 기술위주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 수련회를 진행하다 보니까 회원들도 의무적으로 참석해 시간만 때우는 정도의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은 뒤 “이번 대회는 틀에 얽매인 교육이 아닌,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레크레이션과 게임을 병행한 수련회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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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와도 허심탄회한 대화
이밖에도 수련회 첫날에는 강봉철 이사가 열쇠재료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산재료와 수입산 재료비교’란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혜강시큐리티 영업부 최정호 차장이 OEM생산방식에 따른 문제와 현장에서 자주 발생되는 본사와의 A/S 마찰 문제 등에 대해 이날 참석자와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저녁 시간에는 삼성SNS 등 디지털도어록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조사 관계자와의 상생방안 마련을 위안 토론회가 열렸으며, 협회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김석준 회장과 회원 간의 간담회도 이날 늦은 시간까지 열렸다.
수련회 둘째 날 열린 보수교육 시간에는 CNC미라클 홍종연 대표가 열쇠 범죄 예방과 연계한 매출 증대방안과 고객과의 신뢰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홍 대표는 이날 특강을 통해 “전자 도어록이 열쇠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최후 수단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전자키와 보조키의 병행 설치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주의 경우 문을 열어주는 대가로 받는 비용이 통상적으로 10만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을 열어줬다고 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1시간 이상을 고객들과 대화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곧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목소리로 단결 강조
수련회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김경배 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열쇠인들의 권익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한국열쇠협회 김석준 회장과 김경인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에게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이어 “열쇠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업종이 하루 10만원 벌기도 어려운 것이 소상공인들의 현실”이라며 “유통법과 상생법을 위해 지난 6년을 싸웠으며, 그 결과, 전통시장을 비롯해 서민경제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골목상권에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반추했다.
그는 또 “이 열의처럼, 한국열쇠협회도 집행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열쇠인들의 권익을 꼭 찾을 수 있다”라고 격려한 뒤 “아무에게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문제지만, 또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인데, 이제, 협회와 회원들이 앞장서서 현재의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법 제정에 필요한 여건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회원들 스스로가 하나로 뭉쳐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법정단체로 출범하면, 열쇠를 비롯해, 제과, 화원, 자전거, 카센터 등 업종별 100여개 단체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소상공인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제는 대기업하고의 싸움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끼리 서로 뭉쳐 힘을 낼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업종별 단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특강을 마무리 했다.
김영욱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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