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순 소상공인진흥원 경기지역본부장 인터뷰
“동업하면 더 잘된다” 좋은 선례 될 것

협업체 선정단계
교차평가 등
객관성 확보 위해 최선


*협업화사업 참여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협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만년 경제적 약자의 입장을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하는 장광순 소상공인진흥원 경기본부장

“동업하면 더 잘 된다는 선례가 될 겁니다. 이번 협업화시범사업의 좋은 취지가 현장에 잘 반영되고 사업의 성공적인 이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진흥원 경기지역본부 장광순 본부장의 일성부터 자신감이 묻어난다.
지난 2월말까지 경기지역 소상공인 예비협업체 신청 접수는 대략 2백20여 건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4월 중순까지 엄격한 심사 평가과정을 거쳐 예비협업체 선정을 마치게 된다. 선정단계에서 경기중소기업지방청 관계자들과 함께 2인 1조로 현장평가를 실시함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센터 간 교차평가 등을 통해 객관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장 본부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협업체 평가 예비 테스트 작업도 진행했다.
“이번 협업화 사업은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협동조합의 순기능이 더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동업, 이업종간 협업은 하나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과 소비자 밖에 보이지 않는 현실에 소상공인들이 서로 상생하는 협업체를 구성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지원은 훌륭한 시드머니(seed money)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 협업화사업 전망 밝아
장 본부장은 새정부의 국정운영의 가장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는 곧 국가경제의 든든한 허리를 보수하는 작업이라며, 이번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협업화시범사업은 휼륭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소상공 업체들의 휴·폐업 속출을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협업화사업이 가져올 긍정적인 결과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그는 또한 소상공 업체들의 휴업이나 폐업은 곧 그 업체 소속원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파급여파의 심각성이 큰 것이라며 이번 협업사업은 이러한 휴·폐업자들의 재기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 되는 사업자들에게 더해지는 추가 지원보다 경제적 약자로 전락한 소상공인들이 더불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체가 많이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는 향후 예비협업체 선정이 완료 되는대로 투입되는 협업컨설턴트를 중심으로 협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수시로 만나 동질성을 확보해나가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사업의 내용이 얼마나 창의적인가, 눈에 보이는 수익모델은 있는가 등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참여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협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만년 경제적 약자의 입장을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과 동질성 확보가 관건
앞으로 가장 난제인 200여 예비협업체 신청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을 탈락시켜야 하는 과정을 앞두고 있지만, 올 시범사업이 좋은 선례를 남길 경우 내년에는 보다 넓어진 협업체 참여기회가 만들어질 공산이 크다며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예비업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해 줄 것도 잊지 않고 당부했다.

오흥근 기자 sbews777@naver.com

경기지역본부와 경기지역 소상공인 실태
경기지역 소상공인
전국의 22%, 업체수 53만
지원센터 10곳, 분소까지 합해 12개...전국 최대조직

경기지역은 수도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의 비율 또한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총 586만여 전국 소상공인 가운데 126만여 명이 분포해 전국의 22%에 달한다. 서울의 17%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업체수는 53만여 개로 전국 280여만 개의 19% 정도. 업체 수에 비해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경기지역 특성상 소상공인진흥원 경기 본부 산하엔 총 10개의 지원센터와 2개 분소가 있다. 조직으로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제일이다.
사업체의 비중을 살펴보면 도소매업과 음식 숙박업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활서비스업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만큼 생계형 소상공인 비중이 높아 이번 협업화사업을 통한 좋은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본부 협업화사업지원팀은 장광순 본부장을 비롯해 한창훈 운영지원팀장과 김민진, 송수진 씨 등 4명으로 꾸려졌다. 각 지원센터에 포진한 상담사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 올 협업화사업의 모범답안 작성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하다.
“모래알같이 흩어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체계적인 조직화 지원사업을 통해 밀착력 강한 협업체로 만들어 내는 이번 사업은 유럽의 협동조합운동 사례가 만들어낸 자본주의4.0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한창훈 팀장은 금번 협업화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패배의식에 붙들린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협업화 사업이 강력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기본부 협업지원 4인방은 소상공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경기지역의 협업화 시범사업의 성공적 안착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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