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협회 및 단체장의 활동 경과는
2012년에도 화장품 소매업 시장은 대기업들의 직접진출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동안 화장품 시판시장을 주도해왔던 동네 종합화장품전문점의 위기 상황은 갈수록 더욱 심화되면서 생계가 어려울 지경에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도 협회에서는 이러한 골목상권 내의 종합화장품전문점의 경쟁력 강화 대책마련에 회무를 집중해왔습니다.
우선 2012년 9월 초 서비스 적합업종 신청을 통해 국내 최대 화장품기업인 (주)아모레퍼시픽을 상대로 2005년부터 중단된 종합화장품에 대한 제품공급 재개등을 요구하는 상생의 묘안을 찾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강한 광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아모레퍼시픽 측의 상생의지가 없음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만 되었을 뿐이었고, 본회는 지난 해 말 서비스적합업종 신청 자체를 자진철회하였고, 조만간 화장품 소매업에 진출해있는 대기업 전체를 상대로 하는 소매업진출 자제 및 출점 금지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신청서를 제출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본회는 중소기업청을 상대로 화장품전문점의 조직화사업에 대한 적절한 정부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나들가게 정책과 같은 적절한 지원을 통한 조직화만이 어려운 유통환경을 돌파할 동력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세 번째 본회는 지난 해 본회의 조직을 협동조합 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였고 이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지회차원의 사업이 대부분 협동조합적인 성격이었음을 감안할 때 지회 중심의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은 매우 시급한 사안임에 회원들이 공감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소상공인단체연합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카드수수료 인하운동 및 대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공동대처 등 전국 600만 소상공인의 업권수호에 자그마하나마 힘을 보태는데 노력하였습니다.
다섯 번째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경영마인드의 변화와 새로운 유통환경에 부응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였습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 매장내 POP활용에 대한 교육, 인터넷 SNS 등 IT환경을 활용한 점포마케팅 기법등에 대한 교육, CRM교육을 통한 선진화된 고객관리 방법 등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한 회원들의 자질함양 교육에 나름의 회세를 집중하였습니다.
-협회를 둘러싼 업계 상황은 어떠한가(특히 대기업의 시장잠식과 관련)
2012년 한 해 화장품 소매업 시장의 경우 대기업의 진입이 더욱 가속화된 한 해였습니다. 이마트가 종합편집매장으로 ‘분스(BOONS)’를 오픈하였고, CJ의 H&B컨셉의 드럭스토어형 매장인 올리브영의 가맹사업을 확장하며 공격적으로 화장품 소매업의 비중을 늘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브랜드샵으로 명명되는 프랜차이즈형 매장들의 매장 확대 또한 가속화되면서 소매업 시장에서 종합화장품전문점이 갖는 시장 점유율은 5% 이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기존의 종합화장품전문점으로 분류되는 매장들의 경우 대부분 골목상권에 위치하는 생계형 매장들로, 대기업들의 제품 공급 중단, 낙후된 매장 환경, 취급품목의 감소, 후진적 경영마인드 등의 원인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음의 표에서 보듯이 현재 전국에 분포된 화장품 소매점은 대략 1만 3천여 점으로, 이 가운데 종합화장품전문점 매장은 대략 6천~7천여 점으로 파악됩니다. 매장수에 비해 매출액만 가지고 단순 비교해 볼 경우 종합화장품전문점의 단위매장당 연간매출액은 대략 6,000만원~ 7,000만원으로 업계 평균인 1억 1천만원에 턱도 없이 못미치는 상황입니다.
-업계와 관련해 정부 정책 및 법적 제도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정부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이 농업 등 1차 산업이나 중소기업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인색하다고 봅니다. 대기업 우선 정책의 그늘에서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저희 화장품 소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고 그 고통의 크기는 다른 업종들과 같다고 봅니다. 차기 박근혜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합니다마는 소상공인 업종별 정책 자문가 그룹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일회성이 아닌 장단기 안목을 갖고 정책의 방향을 잡아가는 노력이 선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해에는 각종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가
우선 협회 조직을 올 연말까지 협동조합연합회로 전환할 것입니다. 이는 올 초 새로이 취임한 이병희 신임 회장님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기존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로서는 종합화장품전문점 시장이 원하는 각종 사업을 수행하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다는 판단 아래 각 지회별 단위조합 설립을 적극 장려하고, 이들 단위조합들의 연합체로서의 중앙회 기능으로 협회 기능을 변화시켜 갈 것입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종합화장품전문점의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인 온라인 마케팅 툴을 많이 개발하여 전국의 모든 희망하는 화장품전문점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고객이 찾아올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대의 대세인 IT에 대한 준비 및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지난해 자진 철회한 화장품소매업의 중소기업서비스적합업종 지정신청을 2월 중으로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업종별 정책 전문가 양성 필요”
대기업 우선 정책의 그늘에서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저희 화장품 소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고 그 고통의 크기는 다른 업종들과 같다고 봅니다. 차기 박근혜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합니다마는 소상공인 업종별 정책 자문가 그룹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일회성이 아닌 장단기 안목을 갖고 정책의 방향을 잡아가는 노력이 선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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