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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단가에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다!(사) 한국산업용재협회 유재근 회장
소상공인신문 | 승인 2011.10.20 15:18

대기업 MRO사들, 수십년간의 유통질서 훼손

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1975년 친목단체 성격으로 창립되었다가, 1997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전동공구, 스패너 등 각종 공구류를 공급하는 10만여 명의 상인들을 대변하는 단체다. 현재 3400여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공구류 유통시장은 어떻게 형성돼 있는가
국내 공구류 시장은 지난 해 기준 1조 1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생산업체나 수입업체로부터 일차 대형 유통업체가 공구류를 받아 2,3차 유통업체에게 공구를 공급하면, 2,3차 중소 유통업체들은 기업체나 개인들에게 도매나 소매로 공급을 한다.

대기업 MRO는 무엇이 문제인가
수입업체나 1차 대형유통업체들은 기업체 직납을 피해 왔다. 개개 기업체에 대한 직납은 그 업체들로부터 공구를 받는 2,3차 유통업체의 몫이었다. 이 것은 오랜 동안의 룰이고, 관행이었다. 청계천이나 구로,시흥, 그리고 지방의 수많은 영세 공구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30년, 40년 동안을 그러한 룰 속에서 경쟁하며 영업해 왔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이러한 유통관행에 혼란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소 공구유통업체들은 어렵게 어렵게 하나하나의 거래처를 뚫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그런데 그 피 같은 거래처 앞에 어느 순간 대기업 MRO들이 갑자기 나타나, 자기들을 통해서만 그 회사들과 거래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식이다.
그리고 기존 납품 단가를 대폭 낮추게 하고, 통행세 내듯이 2%에서 7%에 이르는 고율의 수수료까지 물게 했다.
그들은 그룹 계열사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해당 계열사들의 납품 물량을 공공연하게 우리로부터 빼앗아 갔다. 그리고 그 것도 모자라, 그 계열사들과 거래하는 1차, 2차, 3차 협력업체들의 물량까지 독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시장이 급속하게 줄어 들었다.

피해 상황은
피해는 심각하다. 보통 기업체 납품 이윤은 10%를 넘기기 힘들다. 10만원 짜리 공구를 팔면 만원 남기기다.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1천만원으로 사무실 비용,인건비, 여타 경비 그리고 생활비를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 MRO사를 통해 납품을 하려면, 무조건 납품단가를 대폭 낮춰야 한다. 거기다 고율의 수수수료까지 내야 한다.
더욱이 대기업 MRO에 가보면 회사에 전화기만 수십대, 수백대가 있다. 그들은 중간에서 주문을 받을 뿐, 납품을 비롯해 AS까지 실제 일은 영세 유통업체들이 다한다. 과연 우리가 어떻게 이익을 남길 수 있겠는가. 그 속에서도 출혈납품을 하는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 거래를 포기하고 만다. 회원사들 매출이 평균 40% 줄었고, 많으면 4-5명까지 고용하던 업체들 중 나홀로 된 사장들이 부지기수다.

사실 오랜 동안 공구유통에 힘써온 KeP가 더 문제 아닌가
영세 공구업체들 입장에서 KeP와 가장 많이 부딪쳐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IMK나 엔투비와는 달리 그룹외 대기업까지 계속 영업하겠다고 고집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적합업종 선정과, 김용구 의원이 발의한 ‘중소 소모성 자재 납품업 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자상 거래 시대에 중소 유통업체들의 체질변화도 필요해 보이는데
영세 유통업체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서라도 서비스 개선 및 기술 습득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동업은 말처럼 쉽지 않다. 수 많은 중소유통업체들의 이해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의 납품단가가 공개돼야 하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
또 공산품과 달리 공구는 너무 천차만별이어서 구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기업이 한꺼번에 만개를 사면, 우리도 만개를 사야 경쟁력을 가진다. 회원업체와 함께 대안을 모색해 갈 것이다.

소상공인신문  ihjung8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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