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앤아이 PC방- 양병관 대표
"현재의 프로그램이 왜 불법입니까"
저는 전북 전주에서 작고 소박한 PC방을 운영 중인 양병관입니다. PC방이란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어느 덧 5년이 다 돼 갑니다. 처음에 윈도우XP 프로그램을 가지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서 돈을 좀 모아갔습니다. 아니 잘 갚아가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모아 놓은 돈으로 PC를 업그레이드하고 위치도 옮겼습니다. ‘디아블로’다, ‘블소’다, ‘리그오브레전드’다, 괜찮은 게임의 계속적 성공으로, 나름 매상도 올라가고 가게는 자리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손님이 하나 둘 줄기 시작했습니다. 윈도우XP 환경에서 에러가 자꾸 생겨서 점점 그렇게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님들은 줄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윈도우XP만 보유한 저는 CD 없이 윈도우7을 설치하는 게 양심에 걸렸습니다.
그러고 버티고 버티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 윈도우7을 구입하려고 알아보자, 12만원 했던 윈도우7 프로그램 가격이 20만원으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윈도우8 출시와 함께 더 이상 팔지도 않았고, 새로 나온 윈도우8의 가격은 28만원이나 됐습니다.
세상에 이런 법은 없습니다. 천원, 2천원도 아니고, 가격이 윈도우7의 경우 배이상 오르더니, 이제는 구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MS측은 현재 쓰고 있는 윈도우XP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힘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저희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사기꾼도 아닙니다. 저희는 없는 것을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MS에 요구합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윈도우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있는 PC방들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주십시오. 2년에 한 번씩 수 천만원씩 라이선스 비용을 내야 한다면 우리는 모두 폐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윈도우의 소유권을 정확히 약관에 명시해 주십시요. 우리가 산 물건에 대한 소유권과 가게 이전시 인수받는 사업자에 대해 명의 변경이 가능하도록 분명히 해 주십시요.
부산 존앤존 PC방- 정장헌 대표
일반인보다 프로그램 비용 4.5배나 더 비싸
부산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IMF 이후 부도난 직장을 떠나 지금껏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업의 현실은 언제나 눅눅치 않았습니다. 몇 번의 실패를 겪고, 지금은 작은 PC방으로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근근히 부모님 생활비도 드리고 있습니다. PC방 8년을 했지만, 아직 빚이 남아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장사이지만 그래도 밝게 자라는 자식들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12월 초 MS란 회사로부터 등기우편이 날아 왔습니다. 8년 전 구매한 윈도우XP 라이선스가 불법이라고 했습니다. 나의 동의도 없이 매장 사진을 비밀리에 찍고, 나의 정보를 어떻게 알아내었는지 그 자료를 토대로 협박을 하였습니다.
몇 천 만원 가는 윈도우8 라이선스를 사지 않으면 당장 고소를 하겠다는 계도 아닌 협박이었습니다. 8년전 윈도우XP 프로그램을 살 때, 당시 총판업자는 한번 사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MS는 자기 마음대로 그 것이 불법이라고 합니다. 정말 엿장수 마음대로입니다.
개인들은 윈도우8을 구매하면 몇 만원이면 되는데, PC방은 영업용이라는 이유로 그보다 4.5배나 비싸게 주고 사야 합니다. 우리 PC방은 구매를 해도 많이 구매하는 우량 고객인데도 말입니다.
칼만 안 들었지 이들은 강도나 다름없습니다. 기가 찬 것이 또 있군요. 몇 천만원을 투자 해도 2년이 지나면 또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는 렌탈 시스템이랍니다. 렌탈 라이선스 시스템이라는 게 어느 나라 시스템입니까. 미치고 팔딱 뛸 일입니다.
아무리 PC방이 호구고 봉이라지만 이 것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강매이고, 분명한 폭력입니다. 지금도 저는 밤잠을 못 이룹니다. 왜 제가 범법자가 돼야 하나요. 한 PC방 당 몇 천 만원이 누구네 집 개 이름입니까. 역사는 항상 투쟁하는 자의 몫입니다. 저는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MS와 싸울 것입니다.
인천 앤클래스 PC방 이숙자 대표(사진)
8년 동안 운영한 PC방 정리할 판
저는 8년 동안 운영한 정든 PC방을 정리할 형편입니다. MS 때문에 PC방은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그 동안 윈도우XP 가지고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돈도 조금 모았습니다. 한데 요즘은 윈도우XP를 계속 쓰다 보니 에러가 하도 나서, 손님들이 윈도우7 프로그램이 펼쳐져 있는 데로 다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바꾸려고 하는데, 상황을 보니 도저히 답이 안 나옵니다. 윈도우7 프로그램이 기존 12만 원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20만 원 넘게 가격이 오르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팔지를 않는답니다. 그리고 새로 윈도우8이 나왔는데 28만 원이나 됩니다.
더욱이 현재 쓰고 있는 윈도우XP 프로그램이 불법이랍니다. 옆 PC방은 MS사를 사채업자보다 더 징하다고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한 밤중에도 전화를 해대고, 불법이니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한답니다. 이제는 정든 PC방을 내놓아야 하는지요. 내 놓아도 인수할 사람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제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요. 제발 답을 주십시요.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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