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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는 명품 인생의 비결”10년 동안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밥차 운영
고광석 | 승인 2017.12.13 13:56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는 11월 25일 제10회 사랑의쌀 나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이선구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한 하루도 쉬지 않고 밥차를 운영해왔다. 이선구 이사장은 2012년에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렸을 때 좁쌀만 한 금이 박혀 있는 틀니를 봉투에 넣어서 건네준 할머니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밥차를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시상식이 열린 인천시 계약구청 대강당에서 이선구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제10회 시상식을 맞이하는 감회가 어떠신지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다시금 새롭게 출발한다고 생각하고요. 전에는 정말 치열하게 달려온 거 같은데 이제는 재정비해서 질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10년이 된다고 생각하며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어요.

- 사업을 10년간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모두가 한결같이 곁에서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소상공인들하고 지난 11월 14일에 발족한 착한사업장 전국협의회를 통해서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과 지역회장들과 협력하여 착한사업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국 17새 시도에 밥차를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착한사업장을 더 열심히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점차 늘릴 거지만 인천에는 우선 1000개 이상 착한사업장을 표본이 되게끔 모범적으로 만들고 다른 시도에는 300개 이상씩 만들어서 밥차 운영을 하면 약 200만 명을 먹일 수 있거든요. 그러면 소상공인과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단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착한사업장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 주세요.

착한사업장의 정신은 십시일반입니다. 그 말의 뜻이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모아서 한 그릇의 밥을 한 사람에게 먹인다는 것이잖아요. 우리 소상공인에게 맞게끔 작은 걸 모아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죠. 700만 소상공인이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국민들이 소상공인들을 존경하고 따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루에 천원 한 달에 3만원 회비를 내서 그 지역의 어려움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에요. 하루에 천원이면 내가 밥 한 그릇 먹일 수 있잖아요. 그렇게 소상공인들이 한 지역에서 300개에서 500개 정도 착한사업장을 만들면 밥차 한 대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 감동적인 경험을 한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2012년 10월 7일 밥차와 밥차 기지와 밥차 지원시설이 모두 불탔어요. 인근 음식점에서 불이 옮겨 붙어 엄청난 화재가 일어나서 완전히 타버렸어요. 숟가락도 없고 밥그릇도 없고 식판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쌀이며 양념이며 식료품 창고가 다 없어졌을 때 여기저기서 오고 외국에서도 왔어요. 그 뉴스가 외국까지 전해져서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성금이 들어왔어요. 어느 할머니가 봉투 하나를 보냈는데 그 봉투 속에 틀니가 들어 있더라구요. 그게 제일 눈물겨운 성금이었어요. 틀니에 좁쌀만 한 금이 끼어 있었어요. 그거 팔아서 밥차에 보태라고 할 때 제가 눈물을 흘렸어요. 그다음에 또 폐휴지를 줍는 한 분은 10만 원이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넸어요. 천만 원보다 더 귀한 봉투를 줘서 제가 힘들고 밥차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 되었지만 이를 깨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밥차는 멈추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10년 동안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어요. 그 전통을 깨기도 어렵고 깨서도 안 된다고 해서 메르스가 왔을 때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회피하고 무료 급식소가 전국에서 다 문을 닫고 정부에서도 문을 닫게 했지만 저는 노숙인들, 쪽방촌 노인들, 독거 어르신들한테 닫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희가 죽으면 죽겠다는 결심으로 하루도 안 쉬었어요. 앞으로도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하루도 안 쉬고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밥차는 1년이 365일인데 416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이 7일이 아니라 8일입니다.

- 그동안 많은 점을 느끼고 깨달으셨을 텐데 그중에 널리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눔과 봉사는 자신과 가정, 내가 소속되어 있는 직장과 단체를 위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눔과 봉사는 하늘에 보험을 드는 것이거든요. 멋진 인생, 명품 인생을 사는 비결이에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에요. 꼭 해야 이 세상이 아름답고 서로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서 상생할 수 있는 세계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들한테 모든 기업인들한테 크게 생각하지 말고 나눔과 봉사는 작게 시작하라고 권유합니다. 천원부터 시작해라. 그래야 나중에 만원도 내고 십만원도 내고 백만원도 내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내는 건 못해요. 나눔에 대한 의식이 쌓여 있지 않으면 한 번 목돈 주고 끝나요. 그러나 천원씩부터 하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간도 없을 때 쪼개야 하고요 물질도 없을 때 쪼개야 합니다. 쪼개서 나누는 게 진정한 나눔이고 그런 나눔은 축복을 받는, 모든 가족을 위한 보험을 들고 적금을 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고광석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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