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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혼 깃든 ‘여성화’ …“멋과 유행을 창조한다”다양한 가죽과 소재로 제작, “소비자 각자에게 편안하고 세련된 신발”
소상공인신문 | 승인 2017.09.22 16:03

흔히 ‘하이힐’로 불리는 여성화는 세련된 외양과 정밀하고 튼실한 구조의 조화가 생명이다. 그 속성상 아무래도 남성화에 비해 좀더 세심한 고난도의 기술을 요한다.

지난 2005년 개업한 샤크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서도 알아주는 여성화 전문 메이커다. 이곳 풍경이 흔히 그렇듯이 야트막한 건물 3층의 샤크는 입구에서부터 후끈하다. 아직은 햇살이 따가운 초가을 기운 때문만은 아니다. 수제화 한땀 한땀 골몰한 장인들의 뜨거운 열기 때문이다. 50~60대가 대부분인 이들은 각자 전문 공정별로 분업체제를 이루고 있다. 제각기 솜씨를 발휘하는 그 모습이 진지하다 못해 엄숙하기까지 하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수 십년 경력의 기술자들이죠.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할까요. 그 손끝에서 나온 제품은 곧 ‘작품’이라고 해야 마땅합니다”

샤크를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기원 대표 역시 30년 경륜의 장인이다. 일찍이 메이저급 제화업체에서 잔뼈가 굵었고, 여성화 분야의 달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 대표, ‘30년 경륜의 여성화 달인’

정 대표는 “여성화는 전체적인 균형과 적절한 치수, 착용감 등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특히 힐(뒷축)과 센터(바닥 중앙)가 중요하다”고 했다.

여성화 힐의 기둥, 즉 후렌치는 높이 1cm에서 최고 15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 만큼 각각의 형태와 기능에 따라 최적의 기술이 요구된다.

후렌치와 굽에 못이 제대로 박혔는지, 또는 이들을 연결한 나사못(보르방)과 본드가 제대로 접착되었는지가 관건이다. 그래야 걸을 때 힐이 부러지거나, 빠질 염려가 없다.

또한 “중앙부위(신발 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중심으로 균형을 잘 맞추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정 대표의 얘기다. 그래야 발이 편안하고, 쉬 피로하지 않고 신체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인들의 작업 열기 ‘후끈’

샤크 작업장에선 정 대표를 위시한 5~6명의 장인들이 주야로 땀흘리며 다양한 여성화를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갑피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패턴에서 갑피, 저브 등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품질도 기능도 다양하다. 가장 상급은 양가죽으로 만든 것이며, 송아지 가죽에 비해 한층 부드럽고 질감이 좋아서 인기다. 값도 그 만큼 비싸다. 수입 양가죽은 더 비싸다. 밑창도 중요하다. 가죽창이 고무창보다 훨씬 비싸다.

고급스럽고 좀은 사치스런 분위기엔 에나멜 가죽이 최고다. 이는 가죽을 벗겨낸 다음 비닐을 입히는 방식이다. 때론 신발 바깥에 이중창을 덧대기도 한다. 이런 신발은 화려할뿐더러 가격도 더욱 비싸다.

정 대표는 그러나 “무엇보다 발이 편해야 생명”이라고 했다. 소비자 각자에게 맞는, 편한 신발을 만드는게 기술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렇기 위해선 ‘라스트’가 좋아야 합니다. 곧 신발의 생명이죠. 물론 신발 치수도 본인에게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맞춤형 주문 꾸준히 쇄도

정 대표는 특히 장애가 있거나, 거대한 발, 혹은 기형인 사람들을 위한 특수신발도 제작한다. 이들은 대체로 맞춤형 주문이 많다. 그럴 때마다 한층 정성을 들여 작업에 임하곤 한다.

“요즘은 모든 업종이 다 그렇듯이 그다지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샤크 브랜드를 신뢰하는 오랜 단골들의 주문은 꾸준합니다. 물론 개인 고객들도 찾아오곤 하죠”

작업장 한켠엔 알록달록 어여쁜 여성화들이 즐비하다. 출시와 납품을 앞둔 것들이다. 정 대표는 “특히 동대문 쇼핑몰의 경우 오래 전부터 맞춤형 거래를 해왔다”며 제품 하나하나를 살피며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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