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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경제주체로 설 수 있도록 노력”“경제주소에서 투표권 행사하는 운동 실시”
고광석 | 승인 2017.05.12 13:36
5월 4일 전국 소상공인 1만 명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위원회가 소상공인을 경제주체로 세우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있는 전순옥 위원장은 5월 4일 소상공인 1만 명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전 위원장은 소상공인이 중요정책의 대상이 되는 경제주체로 바로설 수 있도록 경제연합체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생업에 종사하는 경제주소로 주소지를 옮겨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위원회 전순옥 위원장을 만나 보았다.

- 4월 24일에 소상공인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는데 감회가 어떤지요?

소상공인 자체가 정치권에서는 잘 인정이 안 되었어요. 우리 당에서도 소상공인 얘기를 하지만 정책 등을 만들기보다는 조직으로 보고 직능위원회에 넣어 놓았어요. 그걸 빼서 을지로위원회에 갔다가 이제 소상공인위원회를 만들어냈어요. 소상공인을 경제주체로 봐달라는 주장이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래서 위원회가 만들어졌거든요. 많이 힘들었지만 뜻 깊고 의미가 있습니다.

- 소상공인위원회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680만 소상공인이 우리나라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 당에서는 소상공인이 경체주체로서 바로설 수 있도록 경제연합체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요. 새로 정부가 들어서면 소상공인청을 만들어야 소상공인 정책이 독립적으로 갈 수 있어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에서 육성하는 정책으로 바꾸자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중소기업부의 1차관이 중소기업, 2차관이 소상공인을 담당하자는 의견도 있어요.

선거가 끝나면 소상공인 정책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야죠. 또 소상공인들이 좀 더 정치에 참여해야만 소상공인 문제가 풀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소상공인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당이 소상공인을 대변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평가해서 정책을 입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죠. 그리고 압력세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키워야 합니다.

- 5월 4일 소상공인 1만 명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선언이 이루어졌나요?

소상공인들이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정치적으로 실천을 못한 부분이 많아요.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중립적인 입장을 많이 취했거든요. 이제는 그보다는 소상공인을 대변해줄 수 있는 당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가자는 얘기들이 조금 있었어요. 그건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구요.

정치가 풀지 않으면 소상공인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정치적으로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겠죠. 우리가 대통령선거조직 안에서 활동하면서 조직을 강화했어요. 상인과 공인, 각 분야와 업종별로 단장 60명을 세우고 단장마다 20명씩 부위원장들을 세웠습니다. 20명이 또 각자 10명씩 세우는 식으로 해서 이번에 1만 명이 지지 선언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지지를 했으니까 이 조직이 앞으로는 대통령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당에다 계속 목소리를 내야죠. 이번에 만든 조직을 더 강화해서 당이 소상공인 문제만큼은 소외시키거나 방관하지 않도록 해나갈 겁니다.

지방에서 50명이 넘게 와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들이 문자를 보내서 “고맙다”고 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가지는 게 희망이에요. “우리처럼 모래알 같은 사람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면서 무얼 해냐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보냈어요. 제가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되잖아요. 그 얘기 듣고 책임감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실제로 지지선언에 참여한 사람은 1만 3천5백 명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조직을 개편해서 올해 안에 3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 소상공인 공약을 잘 지켜나가도록 하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요?

우리 소상공인이 계속 똘똘 뭉쳐서, 바로 서서 정부가 실현할 수 있도록 압력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국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단체도 되어야 하구요.

제가 경제주소라는 개념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소상공인이 주거지를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 일하다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주소와 생업에 종사하는 주소가 달라요. 투표는 내가 잠만 자는 곳에서 하고, 내가 일하고 세금을 내는 경제주소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시의원이 투표권이 없는 소상공인들한테 관심이 없어요. 그들의 생업을 육성하거나 경제를 활성화할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소상공인들이 주소지를 옮겨 놓으면 선거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가족은 그대로 두고 본인만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곳으로 주소를 옮기면 돼요. 선거가 끝나면 교육도 하고 주소지를 옮기는 운동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공약 실현하도록 만들어야”

“약속 지키는지 꼼꼼히 따지고 점검하고 요구할 것”

전순옥 위원장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소상공인들의 뜻을 모으는 데 앞장선 소상공인위원회 소공인 분야 권오금 위원장(한국차양산업협회 회장,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도 인터뷰에 참여해서 다음과 같이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19대 국회의 의정활동을 검토해 보았더니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을 가장 많이 발의하고 통과시켰습니다. 국회상공위 녹취록을 보면 민주당이 소상공인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약속한 것을 안 지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과거까지는 그랬습니다. 뽑아놓고 기다렸어요. 지금은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이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위원회는 당의 소상공인 공약을 받았고 말로 한 것도 다 적어놓았습니다. 이걸 가지고 당의 국회의원들을 통해서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꼼꼼히 따지고 점검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기다렸다가 잘못 하고 나서 후회하면 뭐 합니까. 지금까지 대통령을 뽑기만 하고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슬퍼하고 배신감까지 느꼈어요. 이번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고 지키게끔 할 거예요. 소상공인 3만 명을 조직해서 필요할 경우 당원으로 들어가야 해요. 당원으로 들어가 책임과 의무를 같이 하지 않으면 공약을 지키도록 만들 수 없어요.

이번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으니까 민주당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현해 나가라고 요구할 거예요.”

고광석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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