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불황 속에 열린 ‘코사인 2016’에서는 ‘예년과 뭐 크게 다를까’라는 세간의 우려를 딛고 ‘대박’을 터뜨린 업체들이 속출했다. 지난 17일에서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코사인전’은 이들 업체들의 선전(善戰)으로, “코사인전이 예전만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켰다. ‘대한민국 최고의 옥외광고 분야 박람회’라는 명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한 쾌거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업체는 헤라 전문업체 ‘강기획’이었다. 이 업체는 커버를 돌려서 쓰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만든 헤라를 선보였다. 썬팅 인테리어 필름 작업을 할 때 이 헤라를 쓰면 부드럽게 시트지가 접착되면서 스크레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일렛 압착기 20여 대 완판도
아울러 커버를 돌려쓰기 때문에 기존 헤라보다 10배 이상 길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같은 점들이 고려돼 이 헤라는 기존 3천원씩 하던 가격을 5천원으로 올렸는데도 행사기간 중 무려 5천 개의 주문을 받을 정도로 기염을 토했다. 낱개 주문도 많았지만, 자재상들과 같은 큰손들이 몰려와 대량 주문을 했다는 후문이다.

중소형 재단기 업체 미래 LNS도 아크릴 재단기, 면취기, 절곡기를 전시한 이번 행사기간에 고객들이 몰려와 즐거운 비명을 터뜨린 업체다. 자체 개발한 모터를 장착한 아크릴 재단기 M은 해외 수출을 겨냥하여 다양한 전기 방식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그라인더 가이드 BOLT는 그라인더를 고정하여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업체는 중소형 재단기 포함 총 20여대 이상을 판매했는데, 유럽 쪽 바이어들과도 즉석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가격 대비 성능 크게 돋보여
미디어 재단기 및 잉크젯 소재 전문 유통기업 창경SM은 행사 첫날에 아일렛 압착기 20여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대량 PET 아일렛 작업에 적합한 기기로 주목을 받았다. 작업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납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고, 레이저 포인트를 통해 정확한 타공을 할 수 있으면서도 수작업 대비 10배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라성 같은 프린팅 장비가 총출동한 가운데 프린팅 장비 중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이 한국미디어의 신규 프린터 TM타이탄 1958이다. 이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높다는 점이 주효했다. 4분당 90x500의 국내 최고속도를 자랑하며, 게릴라현수막 한 장을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실제속도는 시간당 2패스 86훼배이다.

저렴한 프린터 가격, 저렴한 엡손 최신형헤드 장착(헤드 1개 100만 원 미만) 등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원단 90폭 2롤을 걸 수 있는 듀얼롤 시스템을 장착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현장에서 무려 3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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