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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구두 명장을 찾아라”‘성수동 제화거리’서 첫 ‘수제화 명장 콘테스트’ 열려
소상공인신문 | 승인 2016.11.13 23:52

지난 10월 14일부터 이틀 간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성수동 제화거리’에서 ‘제1회 대한민국 수제화 명장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번 명장대회엔 전국에서 20명의 장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성수동 제화거리에서 각자가 지닌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쳐보였다. 대회에선 시민들도 직접 참가자들이 만든 구두를 비교, 심사하게 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진행을 이어갔다.
이날 개막식에서 전순옥 전 의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수제화 업계 발전의 촉매가 되고, 수제화 명장들의 우수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서울시 등 관계 당국과 협회 등 관련 단체의 노력으로 이곳 성수 수제화거리가 조성되었다”고 돌이키며 “우리 장인들의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만들고,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엔 글로벌 수준의 선진 수제화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박동희 (사)성동제화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성수동 수제화거리가 시민과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일반인들도 수제화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해서 한 켤레의 구두가 만들어 지는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구두 제조 전 과정을 통해 뛰어난 기량과 노하우를 지닌 구두 명장을 뽑기 위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대회 첫날인 14일 오전에는 미싱작업을 했고, 이튿날에는 밑창을 붙이는 등 구두 한 켤레를 만드는 전 공정을 선보였다. 이들은 제각기 수 십년 간 갈고 닦은 각자의 기량을 과시하며, 때론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참가자들, 오래 갈고 닦은 기량 과시
‘명장 콘테스트’는 구두 제조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명장을 뽑는 첫 번째 행사다. 대회를 진행한 박 회장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구두 제조업계에선 ‘명장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수많은 장인들이 보유한 기술과 기량이 빛을 보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복이나 한복, 귀금속보석 등 소상공업 각 분야마다 공인된 명장들이 있다. 이들은 국가가 마련한 ‘명장제도’에 의해 제도적으로 그 위상과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구두 분야에선 명장제도에 의해 공인된 명장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이는 업계의 특성 탓도 크다. 영세한 자영 소공인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일년 365일 오로지 구두 만드는 일에 몰두하며, 하루하루 먹고 사는데 급급했고 그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다”는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사)성동제화협회는 제화업계의 발전과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명장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명장 컨테스트를 통해 명장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구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물론 국가에서 인정하는 공식 ‘명장’이 되기 위해선 소정의 공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구두 명장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국가가 인정하는 공식 명장제도와는 별개의 것이다.


“내년 명장시험…공식 명장 인정받게할 것‘
(사)성동제화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 3월 경에 자체적으로 명장시험을 실시하고, 이를 국가의 공식 명장으로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명장 컨테스트’는 그 ‘첫 번째 단추’를 꿰는 셈이다. 박 회장은 “그렇게 되면 구두 장인들에게 ‘몇 십년 간 신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니까 정부에서 명장으로 인정해주는구나’ 하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나아가선 (선발된 명장들이) 후진 양성을 위해 재능 기부를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장 컨테스트’에선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대회에 출품할 구두를 신는 모델을 자청한 관람객들에게는 그 구두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30만원 상금이 걸린 커플달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 입상자 ■■■
▲남성정장화 특수부분 : 유홍식(최우수)
▲여성정장 전체 부분 :
   한용흠(최우수) 김영완(우수)
▲여성전체부분 : 전태수(우수)


“오후엔 약간 조이는 느낌의 구두 골라야”
 구두 고르는 요령…전문가들 “느낌, 각선미와 디자인도 중요”


신발은 인체 건강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발에 맞고 편안한 구두는 발 건강을 좌우하고, 신체 전반의 컨디션과 생활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구두를 고를 때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발이 붓는 오후 시간에 구두를 사는게 좋은지, 아니면 오전 시간이 좋은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
박동희 (사)성동제화협회장은 “구두는 편해야 한다. 오전 오후를 막론하고 신었을 때 첫 느낌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안 된다”면서 “오후 시간에 구두를 고를 때는 약간은 조이는 느낌이 드는 구두를 고르는게 좋고, 오전에는 약간 여유가 느껴지는 구두가 좋다”고 일러준다.
박 회장에 따르면 구두를 신었을 때 느낌 뿐 아니라 외관이나 디자인도 중요하다. 좋은 구두는 일단 곡선이 살아있어야 한다. 각선미가 살아있는 신발은 대체로 멋지고 예쁜 디자인이어서, 이를 신은 사람의 맵시도 돋보인다는 얘기다. 또한 육안으로 봤을 때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야 하고, 미싱이 땀수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일부러 왁스를 칠해놓은 신발은 가급적 피하고, 가죽 본연의 자연스런 광이 나는 제품이 좋다.

박찬숙 276, 박원순 260, 전순옥 230…
구두는 흔히 소가죽, 양가죽, 물소가죽, 악어피, 뱀피, 장어피 등을 사용하여 만든다.
그 중 소가죽의 경우 송아지 가죽이나, ‘중 소가죽(성체 소가죽), 늙은 소가죽 등이 고루 사용된다.
성수 수제화거리에서는 대체로 ‘중 소가죽’, 즉 30개월령의 소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물론 장단점도 있다. 송아지 가죽은 고급 소재이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헤어지는게 단점이고, 늙은 소가족의 경우 가격이 싸기는 하지만 윤기 등이 없어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도 성수수제화거리를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명인들의 발 크기도 이곳 장인들 간에는 잘 알려져있다.
박 회장은 “예를 들어 농구선수 박찬숙 선수는 키가 큰 만큼이나 발도 커서 275mm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260mm, 그리고 전순옥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0mm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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