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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일부 환원해 불우이웃 돕기간판개선사업 통해 회원사들 결속력 강화
고광석 기자 | 승인 2016.10.03 15:08
중랑구지부는 지난해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후원하였다
서울시립대사회복지관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옥외광고협회 중랑구지부는 2015년, 2016년에 중랑구의 간판개선사업을 맡아서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결속력도 강화되었다. 2013년, 2014년에는 특정업체가 간판개선사업을 했다. 그러다가 작년에 박기일 지부장이 취임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중랑구가 작년부터 지부에 사업을 의뢰하였다.  

박기일 지부장은 “지부가 결속력이 있고 화합이 되려면 일을 가져와서 회원들이 동참을 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간판개선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구청장, 담당 공무원, 국회의원, 구의회 의원, 시의회 의원 들을 찾아다니며 협회에서 간판개선사업을 해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파하였다.

지난해부터 간판개선사업
박기일 지부장은 그들을 만나 “간판개선사업의 대상은 생활간판이고, 그걸 만드는 사람들은 주로 1인 사업자다. 특정업체는 규모가 커졌으니까 조그마한 생활간판 가지고 경쟁하지 말고 외부에 나가서 경쟁해야 한다. 중랑구의 옥외광고인들이 제작할 수 있는 소형간판을 특정업체에 맡기는 것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판개선사업과 관련된 중랑구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특정업체에서 거둔 수익이 얼마인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자료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설득한 덕분에 중랑구지부가 특정업체 대신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중랑구지부는 참여를 신청한 회원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간판개선사업을 하였다. 지난해에는 35개 회원사와 5개 협력업체가 동참하였다.

또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자재업체들의 품질, 가격 등을 검토하고 결정했다. 디자인 업체도 선정해서 시안을 만들었다. 작년에는 11월 말에 사업을 마쳤는데 결국 구 예산을 받아서 지부가 회원들의 일거리를 만들어준 것이다.

“자부심도 생기고 수입도 늘어나”
박기일 지부장은 간판개선사업은 지역마다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고 그 지역의 현실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랑구에서는 간판개선사업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랑구는 간판개선사업이 4년차인데 지금까지 망우로 구간만 했다. 구 예산이 적어서 올해는 중랑교에서 망우로까지 한다. 중랑구의 경우 간판개선사업을 다 마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일 지부장은 “간판개선사업은 5, 6년 지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련 법규를 마련하여 디자인을 새롭게 바꿀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면 같은 구간에서 다시 개선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랑구는 간판개선사업이 지속되고 지부가 그걸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부에서는 개선사업의 수주를 받아서 특정업체에 주고 발전기금 같은 것을 받는다. 또 추진하는 과정이 어렵고 말이 많아서 힘들다.

그런데 중랑구지부는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

박기일 지부장은 “개선사업을 전 회원이 참여해서 진행하면 자부심도 생기고 수입도 늘어나니까 지부의 참여도도 높아진다”며 “그럴 경우 지부 살림도 나아지고 회원들한테도 몇 년치 회비를 돌려주는 거라서 다들 좋아한다”고 밝혔다.

복지관에 사랑의 쌀 후원
중랑구지부는 작년부터 현수막게시대 위탁관리 사업도 하고 있다. 이 사업과 간판개선사업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구에 환원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구와 구의회에서도 지부나 광고협회를 다르게 인식하게 되었다. 서울시에서 연말에 구마다 ‘따뜻한 겨울나기’라는 행사를 하는데 작년에는 중랑구지부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500만 원을 후원했다.
올해는 1,000만 원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중랑구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시립대복지관에 ‘사랑의 쌀’을 45포대가량 후원했다. 그런 성금으로 회원사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박기일 지부장은 전했다.

 

박기일 지부장이 생각하는 간판개선사업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다른 지역의 사정을 잘 몰라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지방의 중소도시는 한번 간판개선사업을 하고 나면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한 곳은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떤 지역은 정부나 시, 구에서 간판개선사업을 하는 게 도시미관을 잘 꾸미는 효과도 있지만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간판개선사업의 예산을 다른 데로 돌리면 다시 가져오기가 어렵다. 간판개선사업의 부작용이 큰 지역은 회원사들이 참여해서 지역 특성에 맞게 특산물거리를 조성하거나 상징탑을 만드는 데 예산을 쓰는 것도 광고인들의 일감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간판개선사업은 개인 점포의 간판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거지만 그걸 시민들이 본다. 간판이 너무 크거나 낡았을 경우 주민들한테 위해가 된다.

시각적으로 공해가 될 수도 있다. 간판을 깔끔하게 정비한 것을 시민들이 보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이 되는 거다. 그걸 지역 업체들이 할 수 있게 조치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특정업체, 외지업체에서 간판개선사업을 하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예산을 슬기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발주처에서 그 지역 업체들이 사업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해야 한다.

관내에서 이루어지는 개선사업은 해당 지역의 업체들이 모두 동참해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간판개선사업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고광석 기자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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