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제조업계에 기쁜 소식이 터져나왔다. 그동안 채널이나 간판, 스카시 제조업체들은 언제나 견적 업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발주처들은 대부분 전화를 하자마자 바로 견적 결과가 나오길 원한다. 하지만 손으로 견적서를 쓰면서 계산을 하다 보면 수치 계산이 틀리더라도 잘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 현장에서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각각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줘야 할 경우에는 한두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것도 일이 밀리면 바로 견적을 못 내고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 또 숙련자도 견적을 내면서 채널 등 각종 소재의 사이즈를 헷갈려 할 때가 있다. 발주처에서 예전 견적대로 해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는데 담당자가 그만두어서 당시의 견적서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수주를 잘못 받아서 불량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견적 프로그램은 이러한 어려움과 혼선들을 일거에 해소해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구매 가격이 1백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견적 요원 2~3명이 해야 할 일을 순식간에 뚝딱뚝딱 처리해내는 놀라운 효율성을 내보이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인오투오(씨엘테크닉스) 김병성 대표와 박기범 이사를 만나봤다.

(주)사인오투오(씨엘테크닉스) 김병성 대표가 사인 업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견적 프로그램 ‘사인오투오(SIGNO2O)’를 개발했다. 사인오투오는 채널, 간판, 스카시, 실사출력, 현수막의 제작 가격을 자동으로 산출하여 견적서를 작성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사인오투오 프로그램은 사인제작 업체들마다 사용하는 소재가 다르고 소재의 가격이 다른 점을 반영하여 각 업체의 작업환경에 맞게 세팅된다. 업체마다 특성이 다르고 메뉴와 품목, 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세팅해주는 것이다.

견적서 작성 시간 대폭 줄여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인오투오(씨엘테크닉스) 김병성 대표는 “기존에 20~30분씩 걸리는 견적 작업을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 이내로 단축시켰다”며 “전문가가 아니어도 견적 산출이 가능하며 견적 내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을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사인오투오는 4, 5년 전에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견적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번거로워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하였다.

이를테면 발주처에서 제작업체에 전화하여 금액을 확인한 다음에 다시 연락했을 때 받는 사람이 다르면 액수를 다르게 말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사인오투오 솔루션은 견적 산출을 일원화했기 때문에 사람마다 견적서를 다르게 작성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견적을 낼 때 담당자가 채널의 사이즈, 재질 등을 일일이 확인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다가 공장의 실무자한테 직접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3, 40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한다.
이에 비해 사인오투오는 채널 제작을 수주 받을 경우, 견적을 내야 할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채널 글자를 하나하나 클릭하면 각 글자의 사이즈가 견적서 제작 창에 자동으로 뜬다. 또한 필요한 LED 모듈의 개수를 비롯한 모든 견적 옵션을 자동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쉽고 정확하게 견적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자동견적 프로그램인 사인오투오를 사용하면 견적서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김병성 대표는 “통화하면서 바로 견적을 내는 게 가능하다”며 “통화가 끝나자마자 견적서를 보낼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어서 “아무리 복잡한 견적이라도 5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변수, 다양한 옵션을 최대한 고려하였기 때문에 그만큼 접근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며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거의 다 담아낼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사인오투오 프로그램의 견적서 작성 항목은 LED 채널, 스카시, 실사출력, 현수막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만들고 싶은 테이블 생성이 가능하며, 옵션 부분도 다양하게 넣을 수 있다.

1카피 가격 90만 원
사인오투오 프로그램의 1카피 가격은 90만 원이다. 그런데 여러 명의 작업자가 동시에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에는 훨씬 저렴한 네트워크 버전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사용하면 4~5명이 사용한다 해도 프로그램 구입 가격이 20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

홈페이지(www.signo2o.co.kr)에 사용설명서를 올려 놓았으며, 앞으로 교육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업체들이 디테일하게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자동견적 프로그램 ‘사인오투오(SIGNO2O)’의 데모 버전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뒤 아이디와 비번을 발급 받아 사용하면 된다.

문의 010-7164-5048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작업공정도 효율화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대개 수주 파트다. 수주를 담당하는 사람은 업무 숙련도가 최소 1, 2년 쌓이지 않으면 원활하게 견적을 내기가 힘들다. 그만큼 숙련 기간이 길다.

(주)사인오투오의 박기범 이사는 “캡채널도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겨서 수십 가지 종류가 나올 수 있다”며 “초보자가 기본적인 매뉴얼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응하려면 적어도 세 달은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인오투오 솔루션을 도입하여 견적을 자동화, 전산화, 체계화하면 비숙련자도 업무에 빨리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사인오투오 솔루션의 도입은 비단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제작 공정 효율도 대폭 높일 수 있다.

박기범 이사는 “어떤 공정이든지 수주 받는 사람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주 담당자가 발주 내용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록하여 넘겨줘야, 제조 파트에서도 차질 없이 업무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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