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신실 “하반기에도 물류센터 배송역량강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교육 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통혁신실은 금년 들어 중소형 슈퍼마켓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나들가게 지원’, 골목슈퍼 상품공급 확대를 위한 ‘중소유통 물류센터 지원’, 그리고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환경 조성을 위한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나들가게 지원 사업=대기업 편의점 및 SSM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잠식에 대응하기 위하여 혁신 의지가 있는 골목슈퍼를 현대화·정보화하는 사업이다. 165㎡ 미만인 영세 골목슈퍼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총 10,760개 점포를 선정하고, 해당 골목슈퍼에 대한 전문가의 종합 지도를 바탕으로 POS설치, 간판교체, 상품재배열 등을 지원하였다.

2015년부터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체계를 개편한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사업을 추진하여 지방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유통 물류센터 지원 사업=골목슈퍼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지역에서 상품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유통단체의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잡한 유통단계 축소와 조직화된 단체의 구매력을 통합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활발한 배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정부에서 지원한 30여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지원 대상이며, 물류 효율화 및 배송 확대를 위한 시설개선, 배송장비, 인력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예비창업자 및 가맹점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를 활성화 하는 사업이다. 그 중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 사업은 유망 아이템을 가진 개별 자영업자가 프랜차이즈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브랜드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수준평가를 통해 예비창업자에게 가맹본부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맹본부의 5개 분야(가맹본부, 계약, 가맹점지원, 관계품질, 시스템성과) 특성에 대해 평가하여 등급(Ⅰ~Ⅳ등급)을 부여하고, 현재 수준의 진단과 개선을 위한 연계 사업도 지원한다. 그리고 예비창업자와 가맹본부 임직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프랜차이즈 교육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사업 계획, 추진

유통혁신실은 특히 하반기에도 다양한 사업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나들가게 선도지역 사업=지난해에 이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중심의 지원을 위하여 선도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2년간 총 12개(서울 송파구·금천구, 경기 부천시·안양시·안산시, 강원 영월군·춘천시, 충청 제천시·청주시, 전라 전주시, 경상 포항시, 제주시) 지역이 선정되어 지자체가 중심이 된 건강 관리, 시설개선, 지역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년 사업 평가 및 신규 지자체 선정 일정 등으로, 실제 지역에서는 하반기에 지원 점포 모집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선도지역 나들가게는 하반기에 지원사업을 신청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가게가 아닌 슈퍼마켓도 나들가게로 전환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중소유통 물류센터 배송 역량 강화 및 업무 효율성 증대=주문 및 배송 위주로 운영하고자 하는 선도물류센터를 3개 내외 선정하여 3년간 시설, 배송장비, 인건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10개 내외 물류센터를 배송확대 센터로 선정하여 금년 한해 배송장비, 인건비를 지원한다. 물류센터에 대한 평가 및 진단을 통해 8월말 선정,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및 교육=8월 말까지 신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해 9월부터 수준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맹본부별 등급을 부여하고, Ⅰ, Ⅱ 등급은 ‘우수프랜차이즈’로 지정한다. 프랜차이즈 교육은 1,000명 규모로 전국 권역별로 과정당 4시간으로 구성된 집합교육(기본이론과정, 실무과정, 성공과정)을 실시하고, e-러닝 컨텐츠(10편, 30분 이내)도 개발하여 온라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가맹점주도 교육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프랜차이즈에 관심있는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교육시간 3시간 이상 이수 시 수료증도 발급한다.

“특히 ‘골목슈퍼 공동세일전’, ‘프랜차이즈 박람회’도 추진”

△우리동네 골목슈퍼 공동세일전=9월 29일부터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2016 쇼핑관광축제’ 기간에 우리 골목슈퍼 공동세일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들가게를 포함한 전국 2,000여개 골목슈퍼가 지역별로 100여개 상품을 공동구매하여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동시판매한다. 공단에서는 행사를 위한 전단지, 홍보물품 등을 지원하게 된다. 행사참여 점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 포털사이트 광고 등 대국민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올해 제1회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박람회(가칭)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3일간(12.2~12.4) 열린다. 이 행사에는 우수프랜차이즈 지정식, 3년연속 Ⅰ등급 업체의 명예의전당 입성식, 학술대회를 비롯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행사장은 우수프랜차이즈관, 명예의전당관, 유망 프랜차이즈관, 정책홍보관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참가자는 중기청과 공단의 지원사업 참여업체와 우수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등으로 한다.

인터뷰-김원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통혁신실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원범 유통혁신실장

“정부 지원 적극 활용해야…변화의 노력도”

질의) 관련 정책 현황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나들가게’ 사업이 시작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국내 유통환경이 많이 변했다. 대형마트와 SSM의 확장은 둔화되었으나, 대기업 편의점 가맹점은 3만개가 넘어섰다. 편의점은 소상공인 가맹사업이므로 가맹점주에 대한 본사의 횡포에 대한 제재가 필요할 뿐, 점포 확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부정적이지 않다.

또한,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의 발달로 이제 생필품 배달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친숙해졌다. 나들가게와 같은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으로 정부 정책을 활용할 길은 조직화이다. 향후 중소유통 소매점에 대한 지원은 축소되더라도, 소매점들이 협동조합 설립 등으로 조직화하여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한다면 다양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질의) 소상공인들이 공단의 유통혁신 지원과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165㎡ 미만 슈퍼마켓은 모두 나들가게로 전환해야 한다. 많은 점포들이 지원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는 신청절차가 번거롭거나, 선정 이후 간섭이 싫거나, 지원 내용이 크지 않다는 답변이 많다. 그런 우려할 만한 점은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나들가게 폐업률이 일반 슈퍼마켓은 물론, 편의점보다 낮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일단 나들가게로 전환하여 정부 지원 테두리에 들어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장사가 잘 되는 맛집처럼 2호점, 3호점을 내어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 점포는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최대 4천만원 범위에서(자부담 20% 별도) 프랜차이즈 매뉴얼, 브랜드 디자인, 홈페이지, 마케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박 점포는 가맹사업으로 수익을 늘릴 수 있고 가맹점은 안정적인 창업과 노하우 전수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질의) 공직자로서의 보람이나 어려웠던 점, 철학은?

최근 인천과 대전지역 30여개 나들가게가 모여 공동세일전을 하였다. 소규모 점포들이 공동으로 전단지를 기획하고 상품을 협상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제 점포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화 되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대전지역 나들가게 협의회에서는 8월부터 소식지도 배포한다고 하니 이들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보람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 우리 소상공인들이 본인 스스로 교육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 변화해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결국은 소상공인 스스로 변화하고 행동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정부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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