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영세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구성, 험난한 시장환경을 헤쳐나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동조합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사례도 많다. 그중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한다.

군산전통순대국밥협동조합

환경 개선으로 ‘깨끗한 순대국밥
이미지 변신에 성공!

전북 군산 공설시장 옆 신영동 먹자골목, ‘군산순대국밥 거리’는 일제강점기로 그 연혁이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서깊은 곳이다. 하지만 군산시가 순대국밥 거리 상가 정면을 리모델링하고 간판 정비 및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는 등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하게 되자 가게 바로 앞에서 고기 피를 빼고 뼈를 제거하는 모습 등이 대비되어 보이며 오가는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통순대국밥협동조합원들은 환경 개선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했고 협동조합 결성과 더불어 군산시청 지원으로 공동작업장을 마련, 그동안 점포 앞에서 실시했던 작업들을 공동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조합원들은 조전국으로 견학을 다니며 철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빠짐없이 수강했다. 특히 당일 도축한 고기만을 아침에 바로 삶아서 배달한다. 거래하는 식당에서도 그날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하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신선하다. 청결한 위생도 기본이다.
이같은 ‘기업가’ 마인드로 협동조합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군이 되어준 것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었다. 다양한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목전의 수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장사의 기본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3.1로 13
전화 | 063-445-7017

대전금형협동조합

공동마케팅, 인재양성으로 상생을 이루다
평균 25년 경력 금형기술자들…‘금형사관학교’ 등 체계적 교육

종사자들 대부분이 고령화되었으나, 새로 배우고자 하는 인력은 별로 없어 조만간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대전금형협동조합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평균 25년 경력의 금형기술자들이 모여 설립한 조합이다.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금형 인재를 키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직장에 다니거나 고시 공부를 하고 있던, 자신들의 아들부터 설득하기 시작했다. 22개 조합원 업체 가운데 7개 업체에서 아버지 대를 잇겠다고 했다. 장기적인 안목의 교육 계획도 수립했다. 금형사관학교 교육은 총 2년 4단계, 기초·중급·심화 교육 과정과 전문가 과정으로 나뉘며 1단계는 6개월 코스로 운영된다.
각기 전문 분야가 다른데 일 분배나 조합 수익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처음에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공동 구매로 원가를 절감했고, ‘사랑의 열매’처럼 서로가 공동으로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았다. 특히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이 조합원들 사업의 마중물이 되었다. 또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밭대학교와 협력하여 유치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도 큰 도움이 되었다.
공동 작업장 및 창업 공간 시설을 구축하고, 금형사관학교 전문가 과정 학생들과 입주 사업자가 함께 제품을 제작함으로써 수익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테크노 2로 323-15
전화 | 042-933-7759

안양남부시장협동조합

‘십시일반’, 대형마트 못지않은 경쟁력 확보
공동판매로 가격과 품질보장, 신속정확한 배송, 24시간 콜센터 운영

평균 20년 경력의 시장 상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조합원들은 농축산물을 비롯하여 수산물, 공산품 등 조리에 관련된 다양한 품목들을 유통해온 전문 상인들이다. 조합 결성 이후 이들의 오랜 노하우와 풍부한 인력 네트워크가 맞물리면서 효과적인 판매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안양 지역 복지시설과 프로축구단 등 규모 있는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개별 판매를 공동 판매로 전환하면서 가격의 안정화를 이끌기도 했다. 조합을 통해 농수산물의 총체적인 유통이 가능해져 소비자에게 편리한 주문과 향상된 품질, 신속한 배송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조합은 협업화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소분 포장에 필요한 설비와 배송용 차량 2대, 진열대, 공동장소임차료 등을 지원받았다. 식자재 유통 및 납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선도와 위생을 지키기 위해 100% 냉장 탑차를 이용하여 배송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양 전 지역 실시간 배송과 경기 남부지역에 대한 정기 납품, 24시간 콜센터 등  대형 마트 못지않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0번길  51
전화 | 031-469-7401

엘이디조명생산자협동조합

해외서도 인정…가로등용 LED조명 ‘매직플레이트’
기존 LED가로등 설치비의 1/5, 공단 지원으로 개발 성공

2013년 7월 설립한 엘이디조명생산자협동조합은 옥외용 조명기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협동조합이다. PCB 설계에서부터 조명기구 가공, 생산, 조립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가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이들은 조합 설립 2년 만에 신제품을 개발, 연매출 2,500여만 원을 달성했고, 3년차인 올해 매출 목표는 최소한 2억 이상을 바라보는 등  동기간 대비 10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조합은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기존 LED가로등의 1/5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는 가로등용 LED조명 ‘매직플레이트’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 가로등의 램프(메탈, 나트륨)만 LED로 교체하면 된다. 기존 제품의 1/10 가격이며, 60% 정도의 에너지(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이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설비 지원이 없었다면 매직플레이트와 같은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생산과 납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조합원 모두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 즉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설립 2년 만에 세계 특허 발명전시회 2곳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36-1 부천테크노 쌍용3차 303동 702호

소상공인신문  webmaster@sbnews.or.kr

<저작권자 © 소상공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