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혹은 도약이 필요?…‘소상공인 정책자금’이 구원투수

영세 소상공인들은 운영자금에 쪼달리거나, 사업의 존망이 걸릴 만큼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가 많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이같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 사정에 맞는 다양한 용도의 정책자금을 활용, 위기를 돌파하거나 새롭게 도양한 사례도 많다. 그 전형적인 사례를 간추려 소개한다. <자료 : 소상공인진흥공단 협업지원실>

최권수 베이커리- 경영안정자금 5천만원

“허점 많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 바꿔야 산다”

28년간 제과기술에 정진한 최대표의 ‘최권수 베이커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미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역민에게 인정받는 빵집이었으나, 2015년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특히, 2015년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소 무리하여 3호점을 개점한 상황에서 갑자기 고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직영점의 한군데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비용 절감을 위해 질낮은 재료를 사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후진양성을 위해 데리고 있던 젊은 직원들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어떻게든 버텨야 된다는 생각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 결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운전자금을 확보해 숨통을 어느 정도 트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예상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아 고정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2년 거치기간으로 어려운 시기의 대출 상환 부담을 크게 덜었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2015년 ‘구미시 최고장인’에 선정되었으며, 2016년 소상공인대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주)하이드로테크-소공인특화자금 7천만원

사운 걸린 계약 ‘불발’ 위기, “인건비 확보, 무난히 수행”

이 회사는 2001년 제조/금속표면처리(산세정)업으로 개업한, 종사자 7명 규모의 소공인업체다. 새터민 출신인 김 춘 대표이사는 본래 이 회사에서 10년 간 플랜트 현장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가, 창업 이래 운영해오던 전 대표자로부터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15년에 2억9천1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4년에는 40% 매출감소를 보이는 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김 대표에게 회사를 양도한 전 대표자가 동종 업종을 재창업하며 기존 거래처를 빼돌린데다, 경기침체마저 겹쳐 어려움이 컸다. 2016년 1월 김 대표는 부족자금 충당을 위해 운전자금 1억원을 신청했다. 심사 과정에서 사업주의 오랜 현장경험, 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업체로 사업목적에 맞는 기술력 확보, 신규거래처 확보 노력 등이 고려되어 소공인특화자금(운전자금) 7천만원이 지원되었다.
이로 인해 부족한 인건비 등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순조로운 납기준수로 전년 3월 대비 2천500만원이 증가한 월매출 4천만원을 시현하기에 이르렀다. GS엔텍과의 2016년 연간 도급계약도 2017년까지 연장키로 약속함으로써 안정적 기반을 조성할 수 있었다.

서강염소탕-성장촉진자금 1억원

주방과 내부 시설 일신, 떠난 고객들 다시 발길

10년 이상 사업을 운영하면서, 원주터미널 이전, 취약한 주방시설, 노후화된 식당내부, 상권 변화 등으로 고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운전자금 부족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알게 되었고, 2016년 2월 원주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정책자금(성장촉진자금) 1억원 대출을 받아, 운전자금을 확보하였다.
확보된 운전자금으로 주방기구와 주방위생시설을 확충하고, 오래된 식기를 교체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성수기 전 사업장 내부를 개선하고 고객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4월중 실시했다. 또한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홍보물(현수막, 베너, 전단지)을 제작, 배포하였고, 점포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낡고 오래된 간판을 LED간판으로 교체하였으며, 온라인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마녀손톱-사업전환자금 1천500만원

네일케어 업종 추가, 마케팅 박차…‘사업에 파란불’

마녀손톱의 김지혜 대표는 2014년 6월 2일 천연화장품 판매업을 창업하였다. 김 대표는 아파트 상가의 15평 점포라는, 기본적인 입지 요건에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였지만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매출액은 계속 감소하였다. 
이에 김 대표는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 네일케어 업종을 추가하는 사업확장을 계획하였다. 네일샵, 천연화장품 판매업 이 두 가지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운영자금이 필요했다. 은행에서 상담을 받던 중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제도를 안내받아 2016년 1월 사업전환자금 1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원에 힘입어 주 고객층인 20~30대 고객을 더 확보하기 위해 점포 내·외부 이미지를 좀 더 밝고 경쾌한 컨셉트의 인테리어공사를 하였다. 간판 교체와, 도배·조명교체 등 대대적인 공사로 점포이미지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천연화장품 판매업만 운영할 때에는 월평균 매출액이 200만원 정도였지만, 자금 지원을 받아 네일샵을 함께 운영하면서 현재 월평균 600만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회원제, 할인이벤트, 무료 서비스 등과 함께 SNS마케팅, 네이버 블로그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소상공인, 최고 7천만원까지 지원”

중기청·진흥공단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계획’ 공고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6월 3일 ‘2016년도 중소기업청 소관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계획’을 공고했다. 이는 동법 제 2조의 소상공인, 즉 제조업, 광업 등은 상시종업원 10명 미만, 도소매, 서비스업 등은 5명 미만의 작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원칙적으로 개별 소상공인당 융자한도는 중소기업청 소관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융자잔액 기준으로 7천만원(일부사업은 별도 규정)까지 지원한다. 또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금리에 따른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사업별로 연동되는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변동금리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사업의 경우 고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단, 대출금리는 정부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중소기업청 홈페이지(www.smba.go.kr)에 공지한다.
소상공인창업자금, 사업전환자금, 성장촉진자금, 일반경영안정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임차보증금 안심금융, 소상공인전환대출 등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수시로 접수한다. 단, 소공인특화자금은 매월 첫째~둘째주에만 접수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전국 59개 지역센터에서 신청·접수하면 된다. 융자 제한 소상공인, 융자 제외 대상 업종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센터로 별도 문의하면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역센터) 대표전화(1588-5302)
※중소기업 통합콜센터 :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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