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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진업 제 24대 (사)한국맞춤양복협회장한국 맞춤양복, 세계인의 ‘명품’ 될 수 있다
소상공인신문 | 승인 2016.07.17 23:27

“기술은 세계 최고…적극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높여야”
협회, 국내외 행사 통해 홍보 앞장, “정부 지원과 관심도 절실”


김진업 제 24대 (사)한국맞춤양복협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회원들의 사업과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와 판촉에 힘쓰고, 집합작업장이나 공동작업장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 지원도 활용하고, 맞춤양복을 위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설 등 발전 방안도 적극 모색할 생각”이라며 “기술자 양성에도 주력하고, 필요하다면 공동 브랜드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금년과 내년에 태국대만에서 차례로 열리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를 통해 기술과 패션의 국제 교류도 활성화하며, 우리의 양복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한국맞춤양복협회는 1969년 9월에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제1호 허가 단체로 출범한 단체다. 국제기능올림픽 1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하며 국내 남성복 패션의 역사를 지켜온, 탄탄한 연혁과 관록을 지닌 직능단체다.

Q. 우리의 양복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세계시장과 비교하자면…
A.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흔히 명성이 높기론 이탈리아나 영국을 꼽지만, 실제로 한국 양복점에서 만들어내는 옷이 훨씬 더 세심하고, 조작력이 뛰어나다.
만들어내는 구성능력 도 뛰어나다. 단지 서양은 마케팅 전략이 우수하고, 상류층 고객을 공략하는 기법이 뛰어나다. 그 때문에 상류층에선 으레 그들 옷을 명품으로 간주할 뿐이다.


Q. 어떤 방식으로 유럽 명품과 같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업계로선 쉽지 않은 일인데….
A. 사실 협회 회원들만 해도 대부분 기술자 출신의 소공인 내지 소상공인이다. 마케팅 능력은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나 당국의 지원이 중요하다. 우리(업계)는 좋은 옷을 만들고, 당국은 한국 맞춤양복의 좋은 점을 널리 홍보해서 세계인들이 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만들고, 정부는 세계 고급 소비자들에게 선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수한 양복을 세계인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었으면 한다.


Q. 마케팅이나 브랜드 가치를 위해 협회와 업계는 대체로 어떤 행사나 기획을 하고 있나?
A. 매년 유행 실루엣을 제정하고, 기술경진대회를 비롯해 한국맞춤양복 패션쇼와 국제기술교류, 아시아주문양복패션쇼, 세계주문양복패션쇼 등 행사가 여럿 있다. 패션쇼는 매년 열고 있다.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하며, 그때그때 유행과 기술을 소개하곤 한다. 주한 외교사절들도 초청한다. 또 “옷을 제대로 잘 입자”는 취지의 캠페인 차원에서 정계, 언론계, 문화계 등 5~6개 부문을 대상으로 베스트드레서도 해마다 선정한다.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정부나 관계 당국이 좀더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 특히 2018년 아시아주문양복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이런 대규모 국제행사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한층 증대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Q. 맞춤양복업계의 발전, 나아가선 의류산업 발전을 위해선 어떤 환경과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A. 양복 한 벌 만드는 것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경우도 드물다. 그런 점에서 맞춤양복업종을 다시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마땅하다. 최근 정부는 이른바 3년 시한의 ‘상생협약’을 통해 종래 중기적합업종이었던 맞춤양복산업에 대한 보호막을 크게 약화시켰다.
대기업들도 ‘상생’이란 명분만 충족되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나친 규제완화가 소공인, 소상공인들을 오히려 힘들게 하는 사례라고 하겠다.

*** 김진업 한국맞춤양복협회장(GQ양복점 대표)은…
한국 맞춤양복사의 산 증인 … ‘마라톤 완주 마라토너’ 노익장 과시

김진업 회장은 “지금은 맞춤양복 제 2의 중흥기”라고 했다.
한국 맞춤양복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가 이번에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시 맞춤양복 시대를 펼쳐보이겠노라고 포부를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1964년 고영기양복점에 입사한 이래 외곬의 ‘양복 인생’을 살아왔다. 그 후 20세기 양복점과 오늘의 GQ양복점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양복 장인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1980년 이래 (사)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와 (사)한국맞춤양복기술협회의 중심 인물로 활동하며, 국내 맞춤양복산업 발전이라는 공적 임무에도 앞장 서왔다.
김 회장 자신이 각종 기능경기대회를 휩쓰는가 하면, 고베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 금상 등 국제 대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3년에는 한국섬유패션대상을 받는 영예도 누렸다. 
김 회장은 국제 맞춤양복 기술 교류에 관심이 많다.
금년 태국아시아총회와 내년 대만 세계총회, 그리고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에 주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유명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다. 협회 깃발을 손에 들고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완주할 만큼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래설까. “85세까지 테일러샵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장인의 꿈’은 언제까지나 유효하다.

*** 한국맞춤양복협회 현안과 과제
맞춤양복산업 중흥? ‘현안과 과제’부터 풀어야…

‘국제행사 성황’ 등 성과 불구, 공동작업장, 인재양성 등 난제 산적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환원도 시급…정부 지원, 산업 활성화도 ‘관건’

맞춤양복업계는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과 함께,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엔 양복인들을 위한 소공인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정을 강화, 맞춤양복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각종 국제행사에 참여하는 대표단에 대한 지원, 공동작업장, 공동 물류센터 등의 필요성도 날로 높다.


김진업 (사)한국맞춤양복협회장은 “특히 사업의 받침대라고 할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 하에 ‘마무리 기술자’에서부터 하의, 상의 기술자까지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인재 양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또한 회원업체들의 효율적인 작업과 공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다. 집합 작업장과 공동작업장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곳에선 다양한 기술이 함께 어우러지고, 정부의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고급 양복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도 비치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행사 통해 대내외 기술교류와 발전 꾀해야


국제총회나 국제기술교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사)한국맞춤양복협회로선 중요한 일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2013년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35차 세계주문양복총회다.
이는 당시 21개국 5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처럼 세계 맞춤양복인들을 위한 축제가 2013년 서울에서 열리면서 국제 패션쇼, 국내 디자이너 패션쇼, 국제 작품비교, 양복 세미나, 기술시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 역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다. 김 회장은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맞춤양복산업과 기술을 다시금 세계에 널리 알리고, 우리 양복이 세계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 ‘맞춤양복 우수성’ 널리 알릴 기회
또한 같은 기간에 열린 2013년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는 맞춤양복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되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맞춤양복협회가 시행한 이 행사는 맞춤양복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등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 회장도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와 같은 행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최근 정부의 소공인정책들을 면밀하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업계에 긍정적인 혜택이 최대한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사)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를 한층 육성시키되, 이를 위해 패션문화사업과 관련된 정부 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삼고 있다.
 
“빈틈 많은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정 강화돼야”
그러나 (사)한국맞춤양복조합과 업계를 둘러싼 상황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맞춤양복은 본래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기업, 특히 삼성의 제일모직, 엘지패션, 코오롱의 남성복업체의 진입 자제 규정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엔 다시 그 규범력이 완화된 ‘상생협약’으로 바뀌어 앞으로 3년 간 지속될 예정이다. 중기적합업종 규정이 적용될 시점에도 대기업들은 원단샘플 비치행위 금지, 가봉행위 금지 등을 예사로 어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협회와 업계는 하루 속히 맞춤양복을 중기적합업종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허점 많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 바꿔야 산다”


현재 맞춤양복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의 문제점이다. 애초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부터가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부분이 많다는게 중론이다. 위반한 대기업에 대한 법적, 제도적 조치가 마련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권고를 위반해도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지 않는 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양복점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나아가 소상공인업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백화점 상품권에 대한 법률적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백화점 상품권의 폐해는 그 심각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정부가 직접 나서 이를 개선하고, 시급히 보완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고 있다.

맞춤양복,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선정부터 되어야…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 맞춤양복이 다시 명실상부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재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도 취임 직후부터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협회와 업계는 자체 역량은 물론, 대내외적인 모든 능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또한 장인들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양복 교육원이나 훈련원을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고용노동부나 중소기업청 그리고 기술학교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는게 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소상공인신문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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