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성 대전옥외광고협회장은 지부 화합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면서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에는 3년 만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대전옥외광고협회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위탁사업과 안전도검사 및 옥외광고종사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게첩비는 그동안 물가와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등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전혀 인상되지 않았고, 안전도검사 수수료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해성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현실에 맞게 운영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업체간 가격 경쟁, 지나친 규제, 가로정비사업 등으로 옥외광고인들의 일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해성 회장은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할 때 전문가인 옥외광고인들의 생각을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하는데 입법 예고된 시행령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게 많다고 비판하였다. 7월 7일에 확정 공고될 예정인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이 과연 옥외광고인들을 살리기 위한 법인지 아닌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서해성 회장을 만나 보았다.

- 협회장에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협회 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지만 회장이 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역대 회장님들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지부가 잘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부 화합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막상 회원들한테는 해줄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협회장인 저나 지부장 및 임직원 모두는 회원들 때문에 협회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회원들을 위해서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더 많은 노력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 지역 업계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국이 마찬가지겠지만 대전 역시 오랜 경기불황과 함께 간판업계도 침체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업체간 가격 경쟁과 신도시 규제, 가로정비사업 등으로 일거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회원들도 무분별하게 간판을 만들지도 않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이나 소재를 연구하여 일자리를 스스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협회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대전옥외광고협회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위탁사업과 안전도검사 및 옥외광고종사자 교육 등을 대전광역시 5개구와 모두 체결하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고, 생산물배상책임보험도 계속하여 가입하고 있으며, 옥외광고 대상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엔 3년 만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진해 주신  박인구 동구지부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불법광고물자율 정비단, 재난방재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 과학기술대학, 대우직업전문학교 등과 업무 협약을 맺어 인재 양성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대전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에 바라고 싶은 점은.
대전옥외광고협회는 대전시와 각 구청에 협회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하였습니다. 위탁사업을 하곤 있지만  협회를 운영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기본 행사는 다들 치르고 있는데 운영비를 쪼개서 시행하다 보니 원만하게 이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협회가 봉사단체이긴 하지만 협회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은 협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 협회가 현수막 위탁사업이 주된 수익원이다 보니 다들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게 운영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대전협회에서 시·구에 건의했는데 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대전광역시는 5층까지 가로형 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였습니다.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정부에 바라고 싶은 점은.
얼마 전 옥외광고물법이 일부 개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옥외광고인을 위한 법이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법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한국옥외광고협회에서 시행령에 대한 의견을 행정자치부에 전달했지만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법은 현실에 맞게 시행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인 옥외광고인들의 생각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할 법인데 바뀐 내용은 그렇지 않은 게 너무 많습니다.

법이 정해지면 힘없는 서민들은 따라야 하고 지켜야 됩니다. 이제는 정부도 좀 더 적극적으로 현실에 맞는 법을 만들도록 심사숙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첩비, 안전도 검사 무엇이 문제인가
게첩비가 2004년부터 시행되었는데 현재도 똑같습니다. 그동안 물가가 계속 인상되었고 협회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등도 올랐는데 게첩비는 그대로라서 현실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어요. 협회에서 각 구에 조정 요청을 했어요.

구청장들이 인상하겠다고 명확히 답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구에서 조절하면 우리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전도검사는 당연히 적자를 보고 있어요. 안전도검사 위탁사업을 하려면 법적으로 세 명을 유지해야 합니다. 대전광역시는 1년 수수료가 5천만 원 정도인데 세 사람의 인건비를 충당하는 것만으로도 턱없이 부족하죠. 그 비용을 셋으로 나누면 얼마 되지 않아요. 먹고살 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현실에 너무 안 맞는 거죠. 광역시는 한 번도 오르지 않았어요. 2, 30퍼센트를 인상해도 모자랄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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